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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0-20 10:43
트럼프 '대선 불복 시사'에 공화당 내부서도 비난쇄도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1,569  

러닝메이트 펜스 "지켜보겠다는 것" 트럼프 두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19일(현지시간) 진행된 대선 마지막 3차 TV토론에서 대선 결과 불복을 시사한 데 대해 당내에서도 비판적 목소리가 제기됐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은 대선 토론이 끝난 직후 트위터 성명을 통해 "만약 트럼프가 진다면, 이는 선거조작 때문이 아니라 그가 대선후보로서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대부분의 미국인과 마찬가지로 나는 미국의 민주주의와 선거시스템을 신뢰하고 있다"며 "트럼프는 이번 토론에서 대선 결과가 자신에게 불리하게 조작됐다고 반복적으로 주장하며 공화당과 미국에 큰 해악을 끼쳤다"고 지적했다.

제프 플레이크 상원의원(애리조나)도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가 대선 결과를 수용하지 않을지 모른다고 말한 것은 선을 넘어선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선거 결과를 수용할 것이냐고 묻는 사회자 크리스 월러스 폭스뉴스 앵커의 질문에 대해 "그때 가서 검토하겠다. 지금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월러스 앵커가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정권의 평화적 이양이다. 얼마나 열심히 대선운동을 벌였든 진 사람은 패배를 인정해야 한다"며 "이런 원칙을 지킬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뜻이냐"고 물었지만, 트럼프는 재차 답변을 피했다.

공화당 전략가 스티브 슈미츠는 MS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답변은 실격의 순간"이었다며 "미국 헌법 질서에 대한 분명하고 실존하는 위협"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2008년 존 매케인 캠프자문을 맡았던 니콜 왈라스는 "트럼프는 자신의 관에 망치를 두드리고 못을 박은 꼴"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다만 공화당 부통령후보인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는 MSNBC방송에서 "트럼프는 단지 사태를 관망하는 입장을 취한 것일 뿐"이라며 "만약 선거절차가 공정했다면 결과를 수용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러닝메이트의 발언을 두둔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좀 더 균형 잡힌 보도를 위해 싸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경외과의 출신으로 공화당 경선에 도전했던 벤 카슨은 "트럼프는 결과에 승복하지 않겠다고 말하지 않았다. 단지 현시점엔 평가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옹호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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