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3일 오전 서울 을지로 SKT타워에서 열린 '5GX 서비스 론칭쇼'에서 5GX 상용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9.4.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VR·AR 등 실감형 콘텐츠 주력…프로듀스101도 제작하기로
SK텔레콤이 올초부터 주력하고 있는 '미디어 사업확장 전략'이 5세대(5G) 콘텐츠 부문까지 확대된다. SK텔레콤은 올해말까지 5G 콘텐츠 부문에 1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대하는 한편 방송사 등과 협력해 제휴 콘텐츠도 늘리기로 했다.
SK텔레콤은 3일 서울 중구 을지로 T타워 본사에서 '5G 전략발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콘텐츠 분야 투자 계획을 밝혔다. 5G가 시작되면 이용자가 가장 많이 접하는 서비스는 '미디어'라는 판단 아래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실감형 미디어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확대하고 제휴사를 통해 콘텐츠를 공급받아 연말까지 VR콘텐츠 1000편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부사장)은 "CJ ENM과 독점 계약을 맺고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시즌4'를 SK텔레콤이 VR버전으로 제작해 5월 중 선보일 예정"이라면서 "이를 시작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등에 적극 나서 연말까지 VR콘텐츠 1000편을 확보하고 초고화질(UHD) 12K 동영상 콘텐츠도 제작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프로듀스101 외에도 VR콘텐츠로 △아이돌 라디오 △아프리카TV의 '댄서프로젝트' △MBC플러스의 '주간아이돌' 등을 제작하기로 했으며 12K UHD를 통해 기존 UHD보다 3배 넓은 광시야각 방송 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이 콘텐츠에 투자하는 금액은 올해에만 최소 100억원 이상이다. 윤원영 SK텔레콤 미디어사업부장(전무)은 "연말까지 1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면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는 더 큰 비용이 소요되지만, 올해는 콘텐츠 제작 역량을 확보하는데 중점을 두고 경험을 쌓는 위주로 투자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의 콘텐츠 사업 확대는 올해부터 공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올초 지상파3사와 미디어 합작사 설립을 전격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미국 싱클레어방송그룹, 컴캐스트그룹 등 해외 방송사와도 합작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상파 방송3사와의 합작사 설립엔 2000억원, 미국 방송사와의 협력에도 수천억원의 자금이 투자될 전망이다. 미디어 사업 확대에만 1조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는 셈이다. 이번에 발표한 5G 콘텐츠 투자 역시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K팝', 'K드라마' 등을 VR버전으로 제작해 전세계 'K콘텐츠' 열풍에 힘입어 해외 유통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유영상 부사장은 "5G 네트워크의 초고속, 초저지연, 광대역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는 VR콘텐츠와 초고화질(UHD) 12K 콘텐츠 등을 대거 확보해 SK텔레콤 5G 가입자가 확실히 차별화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