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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8-17 00:24
GV80, 7개월이 지나도 식지 않는 인기…"타보니 알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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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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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1월 출시 후 누적 2만16대 판매…수입 경쟁 모델 압도 거센 장맛비에도 주행 중 안정감…브랜드 판매 견인차 역할
제네시스의 첫 번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80의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옵션 등을 추가할 경우 8000만원을 웃도는 가격에도 지난달까지 2만대 이상 팔리며 제네시스 실적을 이끌고 있다.
수입 프리미엄 SUV와의 경쟁에선 압도적인 모습이다. 지난 1월 출시 당시 경쟁 모델로 지목된 메르세데스-벤츠 GLE(1700대), X5(1310대), XC90(1058대) 등의 판매량을 다 합치더라도 GV80엔 명함도 못 내미는 처지다.
출시한 지 7개월이 지났음에도 꾸준한 인기 비결이 궁금했다. 다소 늦은 시기지만, GV80을 시승해본 이유다. 거센 장맛비가 이어진 지난 주말 GV80을 타고 서울과 경기도 일대 150㎞를 주행했다. 시승 차량은 지난 3월 추가된 가솔린 3.5 터보 모델이었다.
거센 비가 내리는 탓에 차를 끌고 나가기에 부담이 있었다. 실제 주행 중 와이퍼를 가장 빠른 속도로 설정해야 할 만큼 많은 비가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주행 중 불안감이 파고들 틈은 없었다. GV80은 여러 상황을 컨트롤하며 듬직한 모습을 보여줬다.
차량에 처음 올라탔을 때 느껴진 묵직함은 시내 주행에 들어서자 이내 사라졌다. 가속 페달에 힘을 가하자 안정적이면서도 신속하게 치고 나갔다. 대형 SUV임에도 가속 반응이 매우 경쾌했다. 최고 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54.0㎏f·m의 강력한 힘을 내는 엔진 덕분에 오르막 구간에서도 전혀 답답하지 않았다.
특히 많은 비로 인해 노면 상태가 좋지 않았음에도 고속 주행 시 안정감이 있었다. 차량 스스로 차선과 속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의 완성도도 높았다. 고속 코너링 구간에서도 차체 쏠림 없이 여유 있는 주행이 가능했다. 젖은 노면에서 제동력도 탁월했다. 특히 주행 중 노면소음을 획기적으로 낮춰주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적용, 정숙성도 매우 뛰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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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80 가솔린 3.5 터보 엔진 모델. © 뉴스1 조재현 기자 | 시트 내 7개 공기주머니를 활용해 최상의 착좌감을 제공한다는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도 주행 중 안정감을 높이는 요소 중 하나였다. 운전자의 체형에 맞춰 정교한 세팅이 가능하고, 주행 모드 및 주행 속도에 따른 시트 설정으로 편안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다. 비가 내리는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도 고급스러우면서도 깔끔한 실내 디자인, 시트와 실내 곳곳에 적용된 고급 소재로 인해 차분함도 느낄 수 있었다.
세계 최초로 적용된 운전 스타일 연동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주행 시간이 짧아 나의 운전 성향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었던 탓인지, 속도를 높여 치고 나갈 때 조금 거친 면이 있었다. 시승 모델은 7인승 모델이었는데, 3열 공간에 성인이 탑승하기엔 무릎과 머리 공간이 다소 부족한 것도 아쉬웠다.
주행을 마치자 수입 프리미엄 SUV에 밀리지 않는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지난달까지의 판매량(2만16대)에 대한 의문부호도 느낌표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실제 GV80이 경쟁모델로 삼은 GLE, X5, XC90 등의 판매 가격이 최소 2000만원 이상 높아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수입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GV80은 현재 G80(2만8993대)과 함께 제네시스 판매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제네시스의 7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6만5대로 전년 동기 대비 64.8% 증가했는데, GV80과 G80의 판매 비중은 81%를 넘는다.
현재 2분기 말 제네시스 출고 대기 대수는 GV80 8000여대를 비롯해 4만대에 달하는데,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제네시스 연간 판매 목표(11만6000대) 달성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고가의 제네시스 모델이 많이 팔리면 현대차의 실적 개선에도 큰 도움을 준다. 제네시스는 하반기 G70 부분변경 모델, 두 번째 SUV GV70 출시도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 인기와 더불어 제네시스 차종의 본격적인 미국 진출이 이뤄지면 현대차의 수익 증대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네시스는 엔진 떨림과 소음 논란으로 일시적으로 중단했던 GV80 디젤 모델 출고를 19일부터 재개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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