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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3-14 10:33
정신과 전문의와 일문일답으로 알아보는 우리 아이 말더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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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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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주머니를 하나씩 들고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있는 아이들./© News1
-제일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수영 교수-
말더듬은 소아가 말을 배우는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증상이므로 이를 반복해 지적하거나 강제로 고치려 하면 증상만 악화시킨다.
말을 더듬는 자녀가 새 학기 초등학교에 입학했다면 부모들은 근심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낯선 환경에 놓인 아이가 친구들로부터 왕따를 당하지 않을지, 학업을 제대로 따라갈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이 증상은 대부분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개선할 수 있으므로 아이를 포용하는 부모들의 태도가 매우 중요하다.
제일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수영 교수 도움말을 통해 소아 말더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소아 말더듬은 언제 발생하나.
▶말더듬은 보통 2~7세에 나타난다. 5세 때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는 정상적인 범주의 일시적 말더듬일 가능성이 높다. 소아들은 증상이 심한 성인과 달리 말하기를 배우는 과정에서 특정 음을 반복하거나 특정 단어를 잘못 발음하는 경우, 어떤 단어를 선택할지 잘 몰라서 말을 더듬는다. 자라면서 말하기에 익숙해지고 단어 습득량이 늘어나 유창해지면 저절로 해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말더듬이 일상생활에 악영향을 미친다.
▶소아기 시절에 자신의 말더듬을 인식하고 부모들로부터 반복적으로 지적을 당하면 스스로를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이는 말하기에 대한 공포로 이어지고 대인관계를 부정적으로 바꾼다. 타인의 반응에 따라 당황, 수치심, 좌절감, 분노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계속 쌓이게 된다. 이로 인해 내성적으로 변하고 학업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말하기에 대한 공포는 악순환을 반복하는 특징을 보인다. 자신감이 떨어지고 불안을 키워 더 심하게 말을 더듬기 때문이다. 많지 않지만 이런 말더듬 증상이 성인까지 계속되는 경우가 있다. 다만 소아기에 없던 증상이 성인기에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만약 성인이 돼 말더듬이 나타난다면 뇌종양, 뇌혈관 질환, 약물 중독 등으로 인한 신경계 손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갑작스러운 사별이나 사고 등 충격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말더듬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어떤 교정·치료법이 있나.
▶말더듬은 크게 전문적인 언어치료, 말하기에 대한 긴장 해소를 위한 이완훈련, 부정적인 감정과 특정 행동을 교정하는 인지행동치료 등으로 구분되며 상황에 맞는 치료법을 택하면 된다. 언어치료는 말하는 속도를 부드럽고 천천히 하고 단어 사이의 연결을 부드럽게 물 흐르듯이 하도록 한다. 전문적인 언어치료 센터에서 이런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호흡이나 발성, 발음법에 대한 반복적인 훈련도 이뤄진다.
이는 아나운서 발음연습과는 다르다. 발음을 또박또박하는 훈련은 오히려 불안을 가중시켜 말더듬 교정 목적에는 적절하지 않다. 별다른 생각 없이 자동적으로 말할 수 있는 내용을 반복하는 훈련이 효과적이다. 복식호흡처럼 말하는 동안 긴장을 이완하는 훈련도 적합하다.
인지행동 치료는 말더듬으로 인해 발생한 치우친 행동을 교정하고 내면에 쌓인 부정적인 자기 평가를 교정하는데 집중한다. 약물 치료는 항불안제나 항우울제를 통해 증상을 개선한다는 몇몇 보고가 있으나 통상적인 치료로 확립된 수준은 아니다. 개개인에 따라 약물로 인해 얻는 이익과 부작용으로 인한 손해를 저울질해 적합한 방법을 찾도록 한다.
-올바른 부모의 역할은 무엇인가.
▶아이가 스스로 말을 더듬는다는 것을 인식하면 말에 대한 공포감이 생기고 자신감이 떨어진다. 이로 인해 말을 더 심하게 더듬고 대인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아이를 다그치듯이 말더듬을 지적하는 것은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다. 부모들의 이런 태도는 아이들의 불안감을 증폭시켜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소아가 말을 더듬는 것은 말을 배우려는 과정임을 잊지 말자. 대부분 일시적이므로 부모들은 여유롭고 포용적인 자세로 아이의 말을 들어줘야 한다. 흥분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말더듬이 악화되므로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도 필요하다.
-성인이 되어서도 말을 더듬는다면 어떻게 되나.
▶말을 더듬는 사람들은 남 앞에서 자신의 증상이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하고 대인관계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다른 사람에게 심사 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다. 이런 상황에 노출되면 공황발작이 일어나 되도록 남 앞에 나서는 것을 피하고 사회공포증이 동반된다.
이들은 기본적인 불안 수준이 높아 다른 불안장애로 이어질 가능성도 일반인에 비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의 지속적인 관찰과 치료가 필요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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