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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6-28 15:21
'성소수자 축제' 퀴어퍼레이드 충돌 없이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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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4,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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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 참가자들이 서울광장을 출발해 을지로 도로를 따라 행진을 하고 있다. 2015.6.2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을지로-퇴계로-소공로 일대 6000여명 행진…보수단체 충돌 없어
동성애자와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들의 축제인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가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2015년 제16회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를 28일 서울광장에서 개최했다. 이번 축제는 서울의 중심인 서울광장에서 성소수자 단체가 단독으로 여는 첫 행사였다.
지난 9일 서울광장에서 개막한 퀴어문화축제는 이날 퍼레이드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조직위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1부 부스행사를 시작으로 2부 개막무대에 이어 3부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이날 오후 7시30분까지 진행될 4부 축하무대를 끝으로 축제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5시부터 서울광장에서 시작된 퍼레이드는 6시쯤 마무리됐다. 행진은 서울광장을 출발해 을지로 2가, 퇴계로 2가, 회현사거리, 소공로를 거쳐 서울광장으로 돌아오는 코스(약 2.6km)로 진행됐다.
퍼레이드는 '조각보-트랜스젠더인권단체설립준비위원회'의 차량이 앞장서고 이밖에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각국 대사관, 자원활동가, 종교단체 등 참가 단체 차량들이 줄을 이어 따랐다.
일부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가 격앙된 상태로 트럭 앞에 드러눕는 등 과격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곧장 경찰이 나서 상황을 정리해 큰 충돌 없이 행진을 이어갔다.
퍼레이드 행렬에는 축제 참가자와 행사 관계자 등 경찰 추산 6000여명이 참가해 약 1시간 가량 행진했다. 이들은 최신 댄스곡 등 노래를 틀고 춤을 추며 이동했다. 거리를 지나던 시민들은 이들을 신기하다는 듯 보거나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촬영하고 박수를 치며 응원하기도 했다.
행진에 참가한 김지은(22·여)씨는 "퀴어들이 한 목소리를 내기가 쉽지 않은데 1년에 한번 열리는 퀴어문화축제에 함께 참여할 수 있어 기뻤다"며 "작년에는 방해가 심했는데 올해는 경찰이 상황을 잘 정리해줘 수월하게 치러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상석(25)씨는 "날씨가 무더워 힘들지만, 평소에 자신을 드러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한 사람이라도 더 행진에 참여하는 것이 힘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참여했다"고 밝혔다.
퀴어문화축제는 지난 2000년 대학로에서 열린 이후 매년 개최돼 올해로 16회째를 맞았다. 서울광장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사랑하라, 저항하라, 퀴어레볼루션'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진행됐다.
축제가 열린 서울광장 일대에 보수단체들이 반대집회를 열면서 충돌이 우려됐다. 경찰은 이날 대한문 앞에서 열린 한국교단연합의 집회에 4000여명 등 반대집회 참가 인원을 총 5000명으로 추산했다.
경찰은 양측의 충돌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서울광장 일대 등에 기동대 60개 부대 4800여명과 여경 2개 제대 60여명, 교통 3개 중대 240명 등 총 5100여명을 배치했으나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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