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65세 이상 노인…10명중 3명은 일해
78.3% “70세 이상돼야 노인”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 10명
가운데 7명 정도는 자녀와 함께 살지 않고 혼자나 배우자와만 같이 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노인 10명 가운데 3명은
경제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 중 80%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일을 하고 있었다.
노인 10명 중 1명은
자살을 생각해본 적이 있었으며 3명 중 1명은 우울증상을
보여 정신 건강에 대한 지원책 마련도 요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3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4년 노인실태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주관해 지난해 3~12월 전국 1만452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 대상 노인의 67.5%는 노인부부가구(44.5%)나 독거가구(23.0%)에 속해 자녀들과 떨어져 살고 있었다. 노인부부 가구와 독거가구에 속한 비율은 2004년 조사 때의 34.4%와 20.6%에 비해 각각10.1% 포인트와 2.4% 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반면 자녀와 동거하고 있는 노인은 28.4%로, 2004년의 38.6%보다10.2% 포인트나 줄었다.
자녀와 동거하는 경우에도 ‘반드시 같이 살아야 한다’는 규범적인 이유보다 기혼자녀에게 경제적ㆍ신체적 보호를 받아야 하거나 자녀에게 손주 양육 등의 도움을 주기 위해
동거한다는 실용적 이유를 든 응답자가 증가했다.
노인들의 28.9%는 경제활동을 하고 있었으며 9.7%는 ‘현재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있지만 일을 하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경제활동을 하는 노인의 79.3%는 생활비를 보충하기 위해 경제활동을
하고 있었지만 용돈마련을 경제활동 참여 이유로 든 경우는 8.6% 뿐이었다.
일을 하는 노인의 36.6%는 단순 노무직에, 36.4%는 농림축산어업에 종사하고 있었다.
노인들은 소비 항목 중 주거관련 비용(40.5%) 부담을 가장
무겁게 느꼈으며 보건의료비(23.1%), 식비(16.2%), 경조사비(15.2%) 순으로 부담을 느꼈다.
한편 응답자의 9.9%는 학대를 경험한 적이 있었다. 대부분은 육체적 학대였지만 정서적 학대(7.3%). 방임(4.3%)도 적지 않았다.
노인의 10.9%는 자살을 생각해 본 적 있으며 그 중 12.5%는 실제로 자살을 시도해 본 적이 있었다.
자살을 생각한
이유로는 ‘경제적 어려움’(40.4%)이 ‘건강문제’(24.4%)보다 더 응답률이 높았으며 ▲외로움(13.3%) ▲가족ㆍ친구와의 갈등 및 단절(11.5%)도 이유로 꼽혔다.
조사대상자의 78.3%는 노인의 연령 기준을 ‘70세 이상’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며 ‘75세 이상’이 노인이라는 응답도31.6%나 돼 현재 65세 이상으로 돼있는 노인복지정책의 대상에 대한 조정 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