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오른쪽)와 권노갑 상임고문이 12일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오찬에서 대화하고 있다. 2015.2.12 /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권노갑, 5일 문재인과 재보선 지원책 논의…
문재인, 동교동 'DJ 화요 참배' 참여 고려도
권노갑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4·29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전 전면에 나설 것으로 3일 전해졌다.
정동영·천정배 전 의원 등 야권 후보 난립으로 야권표 분산이 현실화 되자 당을 돕기 위해 선거전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권노갑·임채정·김원기 상임고문 등 동교동계 핵심 인사는 5일 문재인 대표와 정태호 서울 관악을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중앙당에서 '원로와의 대화'라는 형식의 회동을 가질 예정이라고 김성수 대변인은 전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권 고문이 선거지원에 나설 경우 호남인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서울 관악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재보선을 앞두고 분열 조짐을 보였던 당 내부 상황도 봉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동교동계 일부 인사들은 문 대표 등 친노(친노무현) 진영에 협조하는 것을 놓고 반대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었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4·3 추념식 참석 차 제주를 방문해 원희룡 제주지사를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권 고문 등과의 회동에 대해 "선거에 임하면서 당의 힘을 하나로 모아야 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시던 분들이 탈당해서 좀 어수선한 분위기"라며 "다시 우리가 힘을 하나로 모으기 위한 자리고 고문들께서도 그런 자리를 빨리 마련하자고 요청들을 하셨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어 "(당의 모습이) 언론에 조금 사실과 다르게 보도된 면도 있고 '그렇지 않다', '단합돼 있다'라는 모습들 국민들에게 보여드리기도 위한 목적이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매주 화요일 동교동계가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는데 문 대표가 직접 참여하는 것에 대해서는 "언론에서 앞질러 나가지 않으시길 바란다"며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임을 밝혔다.
김성수 대변인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권 고문 등과의 회동에 대해 취지를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동교동계가 등을 돌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는데 저희가 보기에는 실제 현상과 어긋나게 과도히 해석되는 측면이 있다"며 "동교동계가 모여서 돕지 않겠다고 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단결해야만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고 유지를 남겼고 그런 것들에 대해서 동교동계도 공감하고 있다"며 "5일에 문 대표와 동교동계 핵심인 권노갑, 임채정, 김원기 세 분의 고문을 모시고 '원로와의 대화' 모임을 가질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정태호 후보를 돕겠다는 의지표현이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8일에는 서울 관악을에서 전국노인위원회도 개최할 예정"이 "그 회의에서도 호남 출신 인사들이 관악을 선거를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의지표명이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전날 열린 원탁회의에 박지원 의원이 참석하지 않을 것을 두고 지난 전당대회의 앙금이 아직 남아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과하게 해석하는 것으로 적절한 시점에 지원을 해줄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문 대표랑도 통화도 하시고 만나신 적이 있기 때문에 재보선 지원에 대한 충분한 교감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