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용의자 3명, 이번 주 살인혐의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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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2-27 22:59

김정남 암살 용의자 3명, 이번 주 살인혐의 기소

글쓴이 : 시애틀N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주재 북한 대사관(자료사진) © News1>

"말레이 경찰, '내연녀' 서영라 소재 파악 나서"

말레이시아 경찰에 체포된 김정남 암살사건 용의자들이 이번 주 중 살인 혐의로 기소될 전망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영자지 '선 데일리'는 28일 수사 소식통을 인용, "김철(김정남의 여권상 이름) 사체 부검 결과 신경작용제 VX가 살해에 이용된 사실이 드러난 만큼 검찰이 용의자들을 살인혐의로 기소되도록 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전했다.

현지 경찰이 이번 사건 용의자로 체포한 인도네시아 여성 시티 아이샤와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은 내달 1일, 그리고 북한 국적의 리정철은 내달 3일 각각 구금기한이 만료된다.

따라서 이번 사건 수사를 계속하기 위해서라도 당국은 이들 용의자를 구금기한 만료 전에 정식으로 기소할 필요가 있다.

아이샤와 흐엉은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겸 조선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사건에 '실행범'으로 가담했으며, 리정철은 이들을 포함한 다른 용의자들의 범행 준비 등에 관여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말레이시아 당국은 27일 이들 용의자가 구금돼 있는 사이버자야 경찰서에 의료진을 보내 VX 노출 여부 등을 포함한 건강검진을 실시했으나, 그 결과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일본 NHK와의 인터뷰에서 여성 용의자들이 범행 후 "해독제를 사용했을 가능성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남은 VX에 노출된 뒤 단시간 만에 사망에 이르렀으나, 여성 용의자들은 구토 등의 증세 외엔 생명엔 큰 지장이 없었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들 3명을 제외한 다른 북한 국적 용의자 가운데 현광성과 김욱일, 리지우 등 3명은 아직 국내에 체류 중인 것으로 보고 계속 그 행방을 쫓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현지 수사 관계자를 인용,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의 2등 서기관인 현광성과 북한 국영 항공사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 등 2명은 "출국한 정황이 없다"며 현재 대사관 내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또 이번 사건과 관련해 김정남의 내연녀 혹은 세 번째 부인으로 알려진 서영라의 소재 파악에도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싱가포르 방송 '채널 뉴스 아시아'에 따르면 평양 출신의 전직 고려항공 승무원이었던 서영라는 그간 마카오에서 거주했으며, 김정남이 2001년 위조여권으로 일본에 입국하려다 체포됐을 당시 함께 있던 여성 2명 가운데 1명이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경찰 고위 관계자는 서영라의 소재 파악에 나선 이유 등에 대해선 함구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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