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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당내 지지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갤럽이 19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는 공화당과 공화당 성향의 중도 유권자들에게서 66%의 지지를 받았다. 트럼프에 대한 비호감도는 3월 초 42%로 최고점을 찍었지만 이번 여론조사에서 비호감도는 30%로 12%p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에 대한 호감도는 갤럽이 지난해 8월부터 9개월간 여론조사를 실시한 이래 최고치였으며 반대로 비호감도는 최저치를 기록했다. 트럼프가 공화당의 사실상 최종후보로 확정됨에 따라 트럼프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가 꾸준히 증가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당내 트럼프에 대한 호감도는 2012년 대선후보인 미트 롬니, 2008년 대선후보 존 매케인, 2000년 대선후보 조지 W. 부시에 비해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다.

6월 초를 기준으로 부시 전 대통령은 호감도 87%에 비호감도 9%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매케인 상원의원과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역시 5~6월 기준 80% 이상의 호감도를 기록했으며 비호감도는 10% 초반에 그쳤다.

이는 당내 경선절차가 이전에 비해 지나치게 경쟁적이었으며 오래 이어졌다는 점을 일부분 반영한다.

또 이번 여론조사는 트럼프가 공화당을 통합하기 위해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함을 시사한다.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로 선택된 데 대해 '만족한다'는 답변은 48%에 그쳤으며 '다른 누군가가 대선후보가 되길 바란다'는 응답은 그보다 높은 50%에 달했다. 나이가 어릴수록 트럼프에 대한 불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11~17일 18세 이상 공화당 성향의 유권자 1555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한편 같은날 발표된 뉴욕타임스/CBS방송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유권자 10명 중 8명은 당 지도부가 트럼프를 중심으로 통합을 이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가 올해 공화당을 통합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는 이들은 3분의 2에 달했으며 트럼프에 대한 비호감도는 21%로 지난달보다 15%p 급락했다.

다만 공화당이 분열의 위기에 처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80%에 달했으며 43%는 공화당의 미래에 대해 낙담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