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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4-08 15:54
[기사 속 틀린 맞춤법] 다리가 얇다(X) 손목이 두껍다(X) 스프링쿨러(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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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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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는 얇거나 두꺼운 것이 아니라 가늘거나 굵은 것이다. © News1 권현진 기자>>
1. 다리가 얇다(X) 두껍다(X)
6일부터 여성 보디 전문 프로그램인 ‘더 바디쇼’가 방송되면서 큰 관심을 모았다. 그런데 몸매 관리 비결 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다리가 얇아지기 위한 운동’, ‘허리가 두꺼운 사람들을 위한 스트레칭’ 등의 표현을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다리가 얇다’와 ‘허리가 두껍다’는 사용할 수 없는 표현이다.
다리나 허리처럼 ‘물체의 굵기가 보통에 미치지 못하고 잘다’의 의미를 가질 때는 ‘얇다’가 아니고 ‘가늘다’라고 말해야 한다. 따라서 ‘다리가 가늘다’, ‘허리가 가늘다’로 써야 한다. 마찬가지로 ‘다리가 두껍다’ 대신 ‘다리가 굵다’라고 써야 옳은 표현이다.
2. 염불에는 마음이 없고 젯밥(X)에만 관심이 있다
맡은 일에는 정성을 들이지 아니하면서 잇속에만 마음을 두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이런 표현을 쓴다. 종종 ‘젯밥’과 ‘잿밥’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기회에 확실히 알아 두자.
우리나라 절에서 부처에게 드리는 공양은 ‘재’라고 부른다. 사람이 죽은 뒤 49일째에 치르는 불교식 제사의례인 ‘49재’처럼 말이다. 따라서 불공할 때 부처 앞에 놓는 밥은 ‘젯밥’이 아니라 ‘잿밥’이라고 써야 한다. 따라서 ‘염불에는 마음이 없고 잿밥에만 관심이 있다’고 써야 바른 표현이다.
한편 제사를 지내기 위해 차려 놓은 밥인 제삿밥은 ‘젯밥’으로 쓰는 것이 맞다. 따라서 비슷한 다른 표현으로 쓰려면 ‘제사보다 젯밥에 마음이 있다’로 써야 한다. ‘염불에는 마음이 없고 잿밥에만 관심 있다’, ‘제사보다 젯밥에 정신을 쏟는다’ 잘 구분해 두자.
3. 스프링쿨러(X) 스노쿨링(X)
화재 시 살수 소화 장치를 ‘스프링쿨러’라고 많이들 부른다. 하지만 ‘스프링클러’라고 써야 맞는 표현이다. 영어 동사 sprinkle(스프링클, 뿌리다)에 뿌리는 기계를 나타내는 -er이 붙어서 sprinkler라는 단어가 나온 것이다. 일반적으로 물이 나오면 시원해진다는 생각 때문에 ‘쿨(cool)’을 넣는 것이 느낌으로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스프링클러'는 '스프링' 또는 '쿨'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스프링쿨러’는 틀린 표현이라는 것 알아두자.
마찬가지로 잠수를 즐기는 스포츠 역시 시원한 물속이라는 느낌 때문에 ‘스노쿨링’이라고 쓰는 경우가 있는데 영어로 ‘snorkeling’이기 때문에 ‘스노클링’이라고 쓰는 것이 맞다. snorkel(스노클, 잠수 중에 물 밖으로 연결하여 숨을 쉬는 데 쓰는 관)이란 단어에 -ing가 붙어서 잠수를 즐기는 놀이가 된 것이다. 시원하다는 쿨(cool)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
4. 태어날 아기만큼은(X)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최근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린 이병헌의 아내 이민정이 출산했다. 이에 이병헌은 소속사를 통해 “새 생명의 탄생을 계기로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인지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하고 있다”면서 “부디 산모와 새 생명만큼은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여기서 ‘생명만큼은’이라는 표현은 없는 표현이다. 보통 ‘너만큼은 안 그럴 줄 알았어’, ‘나만큼은 잘 해봐야지’ 식으로 많이 쓰는데 모두 틀린 표현이다.
보통 이러한 경우에는 특정한 사람을 다른 사람으로부터 제한하여 한정함의 의미로 ‘만큼’을 쓴 것인데, ‘만큼’에는 다른 것으로부터 제한하여 한정한다는 의미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만큼’은 단지 ‘노력한 만큼 대가를 얻다’처럼 앞의 내용에 상당한 수량이나 정도임을 나타낼 때나 ‘심하게 혼난 만큼 그는 달라져 있었다’처럼 뒤에 나오는 내용의 원인이나 근거가 됨을 나타내는 말에만 쓰인다.
따라서 ‘새 생명만은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너만은 안 그럴 줄 알았어’로 써야 한다.
5. 곤욕스럽다(X) 곤혹을 치르다(X)
자주 혼동하는 표현이다. 특히 유명인을 둘러싸고 여러 논란이 있거나 그가 입방아에 오를 때 ‘그는 곤욕스러웠다’, ‘그는 최근 곤혹을 치렀다’ 등으로 쓰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두 표현을 혼동해서는 안된다.
‘곤혹’은 ‘곤란한 일을 당하여 어찌할 바를 모름’을 의미하는 말이기 때문에 ‘곤혹스럽다’, ‘곤혹을 느끼다’ 등으로 써야 한다.
또 ‘곤욕’은 ‘심한 모욕 또는 참기 힘든 일’을 의미하며 ‘곤욕을 치르다’, ‘곤욕을 겪다’, ‘곤욕을 당하다’ 등의 표현으로 활용된다. 헷갈리는 두 표현, 잘 구분해 두자.
참고로 ‘( )에 빠지다’라고 쓸 때는 ‘곤경에 빠지다’라고 쓰는 것이 적절하다.
6. 한켠(X)
각종 TV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집을 공개하는 스타들이 많다. 이때 자막으로 ‘거실 한켠에는 작은 소파가’, ‘안방 한켠에는 애완동물을 위한 집도’ 같은 표현을 쓰는 경우가 많은데 ‘한켠’이라는 표현은 없는 말이다.
‘어느 하나의 편이나 방향’은 ‘한편’이나 '한쪽'으로 쓰는 것이 맞다. ‘켠’은 ‘편’의 잘못된 표현이다. 앞으로는 ‘한켠에는’이 아니라 ‘한편에는’ '한쪽에는'으로 표현하자.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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