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저 앞서 민경욱 의원 통해 입장 표명
'세월호 입장 밝힐 계획 있냐'에는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12일 청와대를 떠나 서울 삼성동 사저에 도착한 직후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오후 7시54분쯤 박 전 대통령의 서울 삼성동 사저 앞에서 "제게 주어졌던 대통령으로서의 소명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는 박 전 대통령의 입장을 대독했다.
또 "저를 믿고 성원해준 국민 여러분께 감사한다"며 "이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안고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세월호 유가족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이) 입장을 밝힐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민 의원은 "없다"고 말했다.
민 의원이 이같은 메시지를 대신 전달한 것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승복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에둘러 밝힌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민 의원은 '헌재 결정 승복과 관련된 말씀이 있으셨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말씀은 없었다"며 "질문을 드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고 지금 말씀 드린 것이 어려운 표현이 아니니 그대로 받아들여달라"고 대답했다.
이어 '검찰 수사에 대한 입장은 없었느냐'는 질문에도 "그런 것을 여쭤볼 기회가 없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16분쯤 서울 삼청동 청와대를 떠나면서, 또 20여분 뒤 서울 삼성동 사저에 도착하면서 자신이 직접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은 청와대 경내에서 직원 500여명과 인사를 나눈 뒤 차량을 타고 곧바로 청와대를 떠났다. 또 삼성동 사저에 도착해서는 친박계 의원들과 웃으며 담소를 나눈 뒤 곧바로 관저 안으로 들어갔다.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서울 삼성동 앞 사저에서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을 통해 "진실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다음은 박근혜 대통령 입장문 전문이다.
제가 주어졌던 대통령으로서의 소명을 끝까지 마무리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저를 믿고 성원해준 국민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이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안고 가겠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