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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4-13 14:17
들판 태우려다 시베리아 초원 초토화…17명 사망·468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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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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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시베리아 남부 초원지대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 AFP=News1>
러시아 시베리아 남부 초원지대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17명이 숨지고 46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AFP통신이 현지 당국을 인용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국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인해 시베리아 남부 하카스공화국에선 15명이 숨지고, 화재가 번진 동부지역 치타주(州)에서도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손수 화재 진압과 구조 활동을 지원했다고 그의 대변인은 밝혔다.
간밤에 약 5000명의 소방대원들이 화재 현장에 투입됐다. 또한 소방차 200여대, 소방열차 3대, 소방비행기 2대, 소방헬기 7대 등이 출동해 약 14시간 만에 간신히 불길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이번 화재가 부주의 때문이며, 따뜻한 기온과 거센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사람들이 들불을 놓은 게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알렉산데르 추프리얀 재난부 차관은 "사람들이 성냥을 가지고 놀지만 않았더라도 이번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며 "더구나 불을 놓은 자들은 아이들도 아닌 어른들"이라고 개탄했다.
러시아 국영TV는 이번 화재 발생 지역이 위성으로도 관측이 가능할 만큼 큰 범위였으며 불꽃의 높이도 3m에 달했다고 전했다.
당국의 이리나 에멜리아노바 대변인은 이번 화재로 인해 사망자 외에도 468명이 부상을 입고 77명이 입원 중이라고 밝혔다.
에멜리아노바 대변인은 또한 입원자들 중 8명은 위독한 상태이며 실종자도 1명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터뷰에서 "전날 기온은 25도였고 강풍도 불었다"며 "이런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전대미문의 화재가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멜리아노바 대변인은 이번 화재로 인해 약 30여 마을이 피해를 입었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성명을 통해 이번 화재로 인해 소 700마리와 양 3000마리가 폐사됐다고 밝혔다. 또한 수만㎢의 땅이 불타버려 살아남은 가축들을 먹일 풀들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다고 전했다.
시베리아 동부 치타주에선 화재가 현지 탁약고 부근까지 번졌으나 폭발 위험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콘스탄틴 일코프스키 주지사는 주민들에게 들판을 태우지 말라고 경고하는 한편 몇몇 마을 주민들에겐 대피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러시아 농부들은 일반적으로 겨울이 지나면 들판을 정화할 목적으로 들불을 놓는다. 이 때문에 때로는 큰 화재로 번져 막대한 재산피해와 인명피해가 나기도 한다.
러시아에선 지난 2010년에도 수십년래 혹서(이상고온) 기간 중 산불이 발생해 약 5만6000명이 사망하고 2000여개의 건물이 붕괴했다. 이때 토탄지를 태우면서 발생한 연기가 수일 동안 모스크바를 강타해 이 기간 중 사망자 수가 약 50%까지 늘었다.
모스크바의 조사당국은 이번 화재를 일으킨 용의자 5명을 체포해 화재 발생 경위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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