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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의 해'가 다가오고 있다. 트럼프는 선거 과정에서 오바마 행정부의 경제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했고, 새로운 정책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러면서 변화를 약속했다. 곧 들어설 '트럼프 행정부'의 성공여부는 앞으로 미국이 어떤 경제성과를 내느냐를 통해 측정할 수 있다. 

버락 오바마가 대통령으로 취임할 당시만 해도 미국 경제는 대공황 이후 최악의 상황을 보이고 있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재임 기간 중 경제를 다시 정상궤도에 올려놨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역사적인 수준에서 볼 때에는 아직 취약한 부분도 많이 남아 있다. 기존의 회복 추세가 어떻게 이어질 지는 이제 트럼프의 손에 넘겨졌다.  

대선이 있었던 지난 달 미국의 비농업분야 취업자 수는 전 달에 비해 17만8000명 증가했다. 트럼프까지 포함해 최근 10명의 대통령이 취임하기 직전 수치 기준으로는 네 번째로 부진하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하던 때에 비해서는 매우 나은 편이다. 지난 2008년 11월의 비농업분야 취업자 수는 전 달에 비해 무려 77만명 줄었다.     

지난 달 미국의 실업률은 4.6%였다. 트럼프 이전 여섯 명의 대통령 중 다섯 명의 취임 직전보다 낮은 실업률이다. 

지난달 미국의 시간당 임금은 2.4%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트럼프 이전 7명 대통령의 취임 직전 기록보다 낮은 수치이다. 

미국의 산업생산은 지난달 0.6% 수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분이 트럼프에게 주어진 가장 큰 과제 가운데 하나이다. 오바마 취임 당시 산업생산은 8.7%나 감소했다.      

부동산 시장도 지난 2008년 대비 매우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달 미국 주택착공 건수는 110만호로 나타났다. 이는 오바마 취임 당시의 65만2000건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이다. 하지만 지난 1952년 이후를 살펴볼 때에는 대선이 있던 달 가운데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