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셧다운이 美 경제 둔화 부채질… 투자·소비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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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1-14 06:15

'최장' 셧다운이 美 경제 둔화 부채질… 투자·소비 '뚝'

글쓴이 : 시애틀N

GDP 등 주요 경제 지표 악화 우려

미국 연방정부의 '사상 최장'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이 사회 기반시설 건설 프로젝트, 식품 가공 검사 등을 지연시키고 개인들의 주머니 사정을 악화시키는 것은 물론 중요 경제지표까지 끌어내릴 수 있다고 경제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셧다운으로 인한 경제적 영향이 10년째 계속되는 경기 회복세를 끝낼 정도는 아니지만 가뜩이나 올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었던 경기 확장세를 적어도 일시적으로는 악화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달 초 WSJ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2.2%로 예상했다. 지난해 전체의 성장률 예상치는 3.1%다. 1분기 전망치는 셧다운이 지속되면 더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에는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의 실질 경제성장률이 셧다운이 2주간 지속될 때마다 0.1%포인트(p)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JP모간은 셧다운이 이어질 경우 매주 0.1∼0.2%p 깎일 것이라고 추산했다.

JP모간의 마이클 페롤리 경제전문가는 "1월에 접어들면서는 모멘텀이 강했다"고 말했다. "셧다운이 1~2주, 혹은 3주라고 해도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기에는 충분하지 않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셧다운이 단기일 경우 2분기에 쉽게 메꿔질 수 있는 경미한 영향만을 줄 것으로 보지만 장기화될 경우 영향은 심각할 것으로 보았다.

전문가들은 두 가지 방식으로 셧다운이 민간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 첫째, 많은 기업들이 규제 승인과 대출 프로그램을 포함하여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정부 기관에 의존한다. 하지만 셧다운으로 이들 사업이 진행될 수 없어진다. 둘째로는 연방 직원들의 급여가 지급되지 않으면서 소비가 줄어들게 된다는 것이다.

버몬트의 한 양조장은 사업자 대출을 받을 수 없자 확장 계획을 연기했다. 유타주 한 고급 버거 식당은 매출이 떨어지자 직원들을 쉬게 했고 메릴랜드에 사는 차량공유업체 리프트 운전사는 주급이 거의 절반으로 떨어졌다. 연방정부 공무원들은 지난 12일 월급을 받지 못했고 그 여파는 인근 식당으로 번지고 있다.

개인들도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상 저축을 잘 하지 않는 미국인 생활패턴을 고려할 때 단 몇달이라도 월급이 들어오지 않으면 가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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