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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시는 13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처가의 땅 차명보유 의혹과 관련해 토지 소유주 이모(61)씨와 이씨의 땅에 근저당을 설정한 삼남개발을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이씨와 삼남개발 측에 동탄면 신리 3번지 등 총 7필지에 대해 소명자료 제출을 수차례 요구했으나 응하지 않아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시가 양 측에 요구한 소명자료는 토지 취득 경위와 거래대금 내용, 삼남개발이 이씨 토지에 근저당을 설정한 경위 등이다.

당시 시가 이씨에게 보낸 우편 공문은 반송돼 시가 행정절차법에 따라 14일간 공시송달 공고까지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고, 삼남개발은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씨는 우 수석 장인인 고 이상달(정강중기·건설 회장)씨의 측근으로 기흥컨트리클럽의 총무계장으로 근무하던 지난 1995년 이후 기흥컨트리클럽 인근 땅 7필지 1만4000여㎡를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수차례 이씨와 삼남개발 측에 소명 자료 요구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아 어쩔 수 없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