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 박서원 오리콤 크리에이티브총괄(CCO) 부사장이 콘돔에 대한 편견을 깨기 위한 '실험카메라'를 제작했다. 올바른 성(性) 문화와 콘돔 사용의 필요성을 알리고자 출시한 콘돔 '바른생각'을 소재로 한 공익광고다.
20일 오리콤에 따르면 이번 실험카메라는 '부끄러운 생각' 대신 '바른생각'을 하자는 공익적 취지로 만들어졌다. 동영상은 현재 페이스북 바른생각 페이지(http://facebook.com/damngoodidea )를 비롯 피키캐스트, 유투브 등에서 확산되고 있다. 지난 18일 기준 총 조회수 257만, 좋아요 1만6000개, 댓글 3000여개 등을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동영상에는 6년 터울 남매, 아빠와 딸, 사위와 장모, 40년차 노부부 등 25쌍의 다양한 커플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사전에 실험에 대한 어떤 정보도 없이 왔다가 '콘돔'이라는 주제가 공개되자 부끄러워하거나 어쩔 줄 몰라 당황하면서도 함께 바나나에 콘돔을 함께 씌운다. 몇 커플은 참여를 포기하기도 했다. 오리콤은 이들이 보인 다양한 반응을 별도의 편집없이 담아냈다.
동영상은 공익적 취지에 맞게 콘돔에 대한 세가지 질문을 던진다. "콘돔 어디서 파는지 아세요?", "몇 살부터 콘돔을 구입할 수 있는지 아세요?", "콘돔에 유통기한이 있다는 거 아시나요?" 등이다.
과연 정확한 답을 알고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실제 실험 영상 속에 등장하는 25쌍의 커플의 정답률은 제로에 가까웠다.
특히 일반 콘돔 구입에는 나이제한이 없다는 사실엔 모두가 깜짝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 대다수의 댓글은 "콘돔을 사거나 챙기는 것을 부끄럽거나 창피하게 생각하는 인식을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며 동영상의 기획의도에 대해 응원을 보냈다. 또 "학교 성교육 시간에 무조건 안 된다고 하기보단 콘돔 사용법과 중요성을 알려주면 좋겠다"며 개선의 목소리를 냈다.
한편, 콘돔 '바른생각'의 기획자인 박서원 부사장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사회공헌과 접목하며 주목받고 있다. 앞서 미혼모 방지 차원에서 시작한 '바른 생각 콘돔'과 조금 먼저 떨어져 상품가치를 잃은 낙과로 만든 잼 '이런쨈병'도 호응이 뜨거웠다. 뻔한 사회공헌이 아니라는 점에서 인상적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콘돔 판매 수익금은 청소년용 성교육 컨텐츠 제작 등에 쓰이고, 잼 판매 수익금은 자연재해 피해 농가에 지원된다. 콘돔 '바른생각'은 온라인을 통해서도 구매할 수 있고 메신저 '카카오톡'의 '선물하기'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