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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래브·보·벽체·계단실 균열, 벽체 철근 피복 두께 미달 등 부실벌점 부과 등 조치…국토부, 선분양 제도 개선 등 조치 주목
㈜부영주택의 아파트 부실시공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가 최근 부영주택이 시공한 도내 10개단지를 특별점검한 결과, 구조체 균열, 철근 피복 불량 등이 확인돼 하자 투성이 아파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이달 중 이들 단지 점검결과가 해당 시에 통보되면 부실벌점 부과 등 엄중 제재가 이뤄질 전망이다.
여기에다 국토교통부가 아파트 하자로 인한 주민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제도를 정비할 방침이어서 후속조치가 주목된다.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화성·성남·하남시와 함께 (주)부영주택이 도내에서 건설중인 화성시 동탄2지구 A70~A75블록, 하남시 미사강변지구 A31블록, 성남시 위례지구 A2-13블록, 화성 향남2지구 B6·B17 블록 등 10개단지를 점검한 결과, 단지별로 부실시공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단지에서는 △슬래브·보·벽체·계단실 균열 △벽체 철근의 피복 두께 미달 △되메우기 재료 기준 미달 △지하주차장 기초단면 손상 등 부실시공이 다수 확인됐다.
하남시 미사강변지구 A31블록 단지의 경우,옥상 외벽 일부에서 균열이 발생하고, 지하주차장 바닥 불량으로 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옹벽 배면부를 조경석으로 변경시공하면서 구조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성시 동탄2지구 A70블록 단지의 경우, 슬래브와 보에 균열이 발생한데다 보의 피복 두께까지 기준에 미달해 하자가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지하주차장에는 도면에 없는 트렌치 설치로 기초단면이 손상된 것으로 드러나 안전진단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화성시 동탄2지구 A71블록 단지의 경우, 지하주차장의 슬래브와 세대내 슬래브, 벽체에 균열이 발생했고, 지하주차장 외벽 되메우기 재료 불량으로 방수층의 손상우려가 제기됐다.
화성시 동탄2지구 A73블록 단지의 경우, 일부 세대가 벽체 철근의 피복두께가 기준에 미달해 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장 부지를 호수공원 주변 부영아파트 단지 사토장으로 활용해 5개월이나 공기가 지연된 것으로 드러났다.
성남시 위례지구 A2-13블록 단지의 경우, 구조물 되메우기 및 뒤채움재가 품질기준에 미달하고, 되메우기 재료 또한 시방서 기준인 100㎜를 초과하는 부분이 확인돼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계단실의 슬래브에도 균열이 발생해 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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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동탄2택지개발지구 부영아파트 부실 시공 논란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경기도청 제공) 2017.8.1/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
이같이 10개 단지 모두 하자가 심각하게 발생된 것은 공기단축이 큰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부영주택의 공정계획표상 이들 10개단지의 평균 공사기간은 24개월로, 도내 전체 아파트의 평균공사기간인 30개월보다 6개월이나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성시 향남2지구 B6블록, B17 블록, 성남시 위례지구 A2-13블록 단지의 공사기간은 각각 20개월16일, 22개월23일, 18개월24일로 도내 단지 평균공사기간보다 10개월이나 짧아 부실요인이 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들 단지에 대해선 9월말까지 해당 시에 최종 점검결과가 통보되고, 부실벌점 부과 등 제재조치가 시행될 예정이다.
국토부도 이와 관련, 아파트 부실시공을 바로잡겠다는 방침이어서 추가 조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남경필 경기도지사 국토부에 건의한 부실시공사에 대한 아파트 선분양대상 제외 등의 건의가 수용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손병석 국토부 1차관은 지난 9일 화성동탄2신도시 A23블록 부영 1차아파트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번 (화성 부영아파트) 사건을 계기로 아파트 하자가 발생하는 근본 원인을 분석하고, 앞으로는 이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 제도를 철저히 정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앞서 이달 1일 김현미 국토부장관을 방문해 선분양 제도 개선 등을 요구한 바 있다. 개선안은 △신뢰를 저버린 악덕 부실 시공업체를 선분양 제도에서 퇴출시키는 내용의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 △주택기금 배제 △전국 부영아파트 공사현장 특별점검 실시 등이다.
남 지사는 지난 7월18일 동탄2신도시 A23블록 부영아파트를 현장방문한 뒤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부영이면 소위 대기업인데, 수준이 이 정도인가”라는 글을 게재해 부영주택의 부실시공논란에 불을 댕겼다.
경기도는 이후 도내 건설 중인 부영아파트 단지에 대해 일제 특별점검을 벌여 부실시공이 모든 단지에서 이뤄졌음을 확인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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