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여성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 노벨평화상 수상자 메어리드 매과이어, 리마 보위 등 2015 국제여성평화걷기(Women cross DMZ 위민크로스 디엠지) 참가 여성들이 24일 오전 경기도 파주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입경하고 있다. 2015.5.2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글로리아 스타이넘 위원장, "친북 발언 사실 아냐"
세계 12개국, 30여명의 여성평화운동가들이 참여한 ‘비무장지대를 걷는 여성들’(위민크로스 DMZ․이하 WCD)이 24일 오후 경의선 육로를 통해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으로 왔다.
미국의 여성 평화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81)이 이끄는 WCD은 라이베리아의 비폭력 투쟁을 이끈 리마 보위와 북아일랜드의 내란을 종식시킨 메어리드 매과이어 등 노벨평화상 수상자들도 참여하고 있다.
이날 WCD는 북측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후 오후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남측으로 넘어 온 뒤 통일대교로 이동, 진보단체 회원 300여명과 함께 임진각 평화누리공원까지 2km 가량을 행진했다.
평화누리 공원에 마련된 환영행사에는 휴일 임진각 나들이객들까지 합세해 600여명이 세계 여성평화운동가들을 반겼다.
WCD 명예위원장인 글로리아 스타이넘은 “처음 친구들에게 DMZ 걷기 행사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했을 때 모두들 비웃었지만 이 행사가 얼마나 한반도 평화를 위해 중요한 일인지 설명했다”며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게 될 때 행복해 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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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경 WCD 집행위원이 24일 오후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에서 열린 2015 국제여성평화걷기(Women cross DMZ 위민크로스 디엠지) 행사에서 남북한 여성, 국제여성, 해외동포여성들이 만든 공동조각보를 소개하고 있다. 2015.5.2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선언문 낭독에는 리마 보위가 나섰다.
선언문에는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교체 ▲이산가족의 만남 지원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완화 ▲전 세계적으로 무고한 시민들에게 가해지는 부당한 제재 철회 ▲여성과 소녀에 대한 전시 폭력 반대 및 2차대전 일본의 위안부에 대한 정의를 바로 세울 것 ▲군비 경젱에 소요되는 예산을 시민들의 복지와 환경보호에 사용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여성의 리더쉽 강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글로리아 스타이넘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북한의 노동신문이 보도한 친북 발언에 대해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덧붙여 “이번 행사를 도약대로 삼아 한국사회의 갈등과 긴장을 대화와 화합, 용서와 화해의 실천을 통해 풀어가고 더불어 평화를 만들기 위한 공동의 약속을 모색하는 또다른 출발이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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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경기도 파주 통일대교에서 2015 국제여성평화걷기(Women cross DMZ 위민크로스 디엠지) 참가자들이 행진하는 가운데 보수단체 회원들이 위민 크로스 반대집회를 열고 있다. 2015.5.2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환영행사가 열린 평화누리 인근 임진각 입구에서는 보수단체 회원 300여명이 WCD를 비난하는 집회를 열었지만 양측의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WCD 참가 여성평화운동가들은 오는 25일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여성평화 심포지엄에 참석한 뒤 26일 귀국길에 오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