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블래터 FIFA 회장© AFP=News1 2014.12.12/뉴스1 © News1>
미 법무부 요청 따라 전격 체포…조만간 미국 추방
범죄인 인도 협정상 최장 40일 구금…추방 유예될 수도
국제축구연맹(FIFA) 고위 간부 6명이 스위스 취리히에서 부패 혐의로 전격 체포됐다고 스위스 연방 법무부가 27일 확인했다.
스위스 법무부 성명에 따르면 FIFA 임원 6명은 미 법무부의 요청에 따라 전격 체포됐고 범죄인 인도절차에 따라 미국 추방을 앞두고 구류됐다.
범죄인 인도협정에 따라 체포된 이들의 신병은 즉각 미국으로 이송될 수 있으나 용의자들이 이송을 거부할 경우 최장 40일간 스위스에서 구류된 채 미국으로 추방이 유예될 수 있다.
스위스 법무부는 성명을 통해 "미 당국의 요청에 따라 (FIFA 관리들에 대한) 체포 영장이 발부됐다"며 "미 뉴욕주 동부지방검찰은 FIFA 관리들이 1990년대초 부터 현재까지 뇌물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FIFA 간부들과 산하 조직 관계자들이 스포츠 미디어와 프로모션 업체들로부터 모두 1억달러(약1100억원) 넘는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고 성명은 적시했다.
스위스 법무부는 "미 당국의 범죄인 요청에 따르면 뇌물 수수가 미국 은행을 통해 이뤄졌고 이번 범죄가 미국에서 준비됐고 합의됐다"고 전했다.
취리히 경찰은 미 당국이 제기한 뇌물 수수혐의에 대해 FIFA 관리들을 심문할 예정이다.
성명은 "미국과 범죄인 인도협정에 따라 체포된 용의자들의 신병을 미국으로 즉각 이송할 수 있다"면서도 "용의자가 추방을 거부할 경우 스위스 법무부가 미국에 40일내로 공식 추방요청을 접수할 것을 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10명이 넘는 FIFA 관리들이 취리히에서 부패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5선을 노리는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의 측근들이 신임 회장을 선출하는 총회를 이틀 앞두고 전격 체포되면서 블래터 회장은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최대 14명의 FIFA 관리들이 부패혐의로 기소될 전망이다.
NYT에 따르면 체포된 관리들은 과거 20년간 FIFA의 광범위한 부패와 관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러시아와 카타르 월드컵 개최국 결정부터 마케팅, 중계권 협상까지 과정에서 부정한 행위를 연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FIFA 회장 선거는 블래터 회장과 알리 빈 알 후세인(40) 요르단 왕자의 양자 대결로 압축된 상태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