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 © AFP=뉴스1>
플라티니 UEFA 회장 "블래터에 사퇴 촉구"
유럽축구연맹(UEFA)이 29일(현지시간)로 예정된 국제축구연맹(FIFA) 총회와 회장 선거에 예정대로 참석한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28일 보도했다.
다만 FIFA 고위 간부들의 부패혐의 조사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놓인 제프 블래터 회장이 사임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미셸 플라티니 UEFA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앞서 열린 블래터 회장과의 긴급회의에서 사임을 재촉구했다"고 밝혔다.
플라티니 회장은 "블래터 회장에게 사퇴를 요구했다. '이대로는 안된다. FIFA의 이미지가 실추하고 있다'고 했지만 블래터 회장은 '갑자기 떠날 수는 없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 눈에 눈물이 맺힐 정도였다. 나도 이런 식은 싫지만 스캔들이 너무 많다"고 덧붙였다.
APF통신에 따르면 블래터 회장은 이날 스위스 취리히에서 6개 대륙 축구연맹 회장과 긴급 회의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는 플라티니 UEFA 회장을 비롯해 아프리카, 남미,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북중미카리브해 축구연맹 회장 및 대표단이 참석했다.
회의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주제가 다뤄졌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카엘 판 프라흐 네덜란드 축구협회장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 등 주요 이슈 관련 논의도 해야 하기 때문에 UEFA 차원의 보이콧은 없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 축구협회가 팔레스타인 선수들의 이스라엘 클럽 이적을 막고 있다며 이스라엘을 FIFA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29일 치러지는 총회에서 회원국들이 관련 논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UEFA는 FIFA 고위간부 9명과 스포츠업계 관계자 5명 등 모두 14명이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되는 등 논란이 일자 총회를 6개월 가량 미뤄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미셸 플라티니 UEFA 회장은 대다수 UEFA 회원국이 블래터 회장의 맞수로 나선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40)에 투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블래터에 우호적이었던 호주 축구연맹 역시 28일 성명을 통해 후세인 왕자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블래터 회장에 대한 지지 입장을 내놓은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입장과는 상반되는 부분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