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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6-29 15:17
모바일 뱅킹앱 너무 많아 탈..싹 줄여 하나로 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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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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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銀 모바일뱅킹 앱 23개 '최대'…금융 앱 만족도는 '낮음'
# 직장인 이선희(29세·가명)씨의 스마트폰에는 주거래은행인 우리은행 애플리케이션이 3개 설치돼 있다. 이 씨는 처음 개인 거래고객의 통합 모바일뱅킹 앱인 '원터치개인' 앱을 받아 사용했지만, 모바일 전용 상품을 가입하기 위해 '원터치센터'를 다운받아야 했다. 또 은행에서 입출금 알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앱인 '원터치 알림' 앱을 추천해 다운받으면서 한 은행의 앱만 3개가 됐다.
이 씨는 "앱이 여러개다 보니 다운받고 업데이트를 하는데도 손이 많이 가고 가끔 앱이 멈추는 등 관리가 안되는 것 같다"며 "새로 다운받을 필요 없이 기존 앱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면 더욱 편리할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 최근 30년간 다니던 직장에서 은퇴한 김명훈(61세·가명)씨는 회사로부터 받은 퇴직금을 운용하기 위해 은행 영업점을 방문해 인터넷뱅킹 아이디를 만들고 모바일뱅킹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그러나 문제는 은행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받기도 전에 발생했다. 김 씨는 손에 익지 않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앱스토어에 접속했지만 주거래 은행의 앱이 너무 많아 어떤 앱을 받아야 할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김 씨는 "검색창에 은행 이름을 적으니 관련 앱이 10개 이상 쏟아져, 결국 다음날 영업점을 방문에 은행원의 도움으로 겨우 앱을 설치할 수 있었다"며 "모두 비슷해 보이는 이름의 앱이 여러개 있으니 어떤 앱을 받아야 할 지 혼란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은행 업무를 보는 '모바일뱅킹' 이용자 수가 늘어나면서 은행들이 모바일 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업데이트 할 때마다 앱을 새로 출시해 금융소비자들이 혼란을 겪는 일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기준으로 KB국민·신한·우리·하나·외환·기업·농협은행 등 7개 은행이 구글플레이 스토어에 출시한 앱은 총 95개였다.
가장 많은 앱을 출시한 은행은 농협은행으로, 'NH스마트뱅킹'을 비롯해 가맹점 위치 찾기 서비스인 'NH농협찾기', 납부해야 할 세금, 공과금, 기타 이용요금을 납부할 수 있는 'NH스마트청구서', 'NH 연말정산 컨설팅' 등의 모바일 서비스앱이 있다. 또 농협은행의 모바일 상품인 'NH농협 꿈이룸', '내사랑 독도' 앱도 운용 중이다.
최근 모든 금융거래를 스마트폰으로 이용할 수 있는 통합 모바일 플랫폼인 'i-ONE뱅크'를 출시한 기업은행도 총 20개의 앱을 서비스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신한S뱅크'를 비롯해 각종 모임의 회비 관리를 돕는 '김총무', 개인 재무관리를 돕는 '머니멘토' 등 18개 앱을 운용 중이다.
또 최근 모바일전문뱅킹인 '위비뱅크'를 선보인 우리은행이 11개, 국민은행이 10개, 하나·외환은행이 각각 7개, 6개를 운용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이 자신에게 맞는 앱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뱅킹 앱을 선보이는 것"이라며 "같은 업무를 볼 수 있는 앱이라도, 퀵 메뉴나 큰글씨 보기 등 고객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앱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고객의 경우 은행 앱의 서비스가 세분화되다 보니 한 은행 업무를 보기 위해 여러개의 앱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생겨 불만이 새어나오고 있다. 또 한 은행에서 운용 중인 앱이 많다보니 관리가 소홀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모바일 앱의 이용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낮은 수치(49.7%)를 보이는 가운데 금융/보험 앱의 이용만족도 역시 낮은(44.8%) 것으로 나타났다.
이기송 KB금융 경영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스마트 금융 앱 사용자들은 국내 각 해당은행의 다운로드 사이트 리뷰 평가에서 앱의 강제종료나 끊김 현상, 화면 멈춤 및 속도지연 현상 등 사용상의 주요 문제점을 주된 의견으로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금융권에서는 스마트 금융 앱의 차별화와 경쟁력이 단순한 채널 경쟁력을 넘어 금융회사 경쟁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국내 금융권의 스마트 금융 앱은 서비스·콘텐츠 측면 등에서 양적인 성장을 이뤘으나 고객 중심의 사용성(앱 접근성) 강화 측면에서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수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역시 "소비자가 개별 은행을 이용할 때마다 각기 다른 은행앱을 깔아야 하는데, 기술적 차이로 유사한 성격의 보안프로그램들을 여러번 깔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은행들이 앱 개수를 늘리기 보다는 기존 앱의 안전성·편의성을 개선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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