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발 확진, 서울 27명·경기 7명·인천 6명·부산 1명·충북 1명
용인 66번 접촉자 외 2차 감염도 발생…"5대 기본수칙 지켜달라"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 발생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9일 오후 2시 현재까지 이태원발 확진자가 최소 42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과 서울시·인천시 등의 이날 브리핑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관련 전체 확진자수는 서울 27명, 경기 7명, 인천 5명, 부산 1명, 충북 1명이다. 이들 외 인천지역 1명의 확진자는 이태원 클럽은 방문하지 않았지만 비슷한 시기에 이태원 주점을 다녀온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태원 지역 누군가에게 전염됐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전국적으로) 2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오전 오늘 9시까지 숫자"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확진자는 더욱 늘어났다. 서울시가 이날 오후 2시 브리핑을 통해 밝힌 확진자 수는 서울 지역만 27명에 달했다. 인천시도 현재까지 6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5명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이고, 1명은 이태원 주점 방문자다.
전국 숫자를 종합하는 방역당국과 현장 확진 결과를 바로 보고받는 각 지자체의 발표 시차를 고려해 종합하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이태원 클럽 관련' 또는 '이태원발' 확진자는 최소 42명에 달한다. 이중 확진자의 이름 등을 고려한 외국인은 잠정적으로 4명으로 판단된다.
문제는 추가적인 감염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태원 클럽 방문자 1946명 중 1309명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중 허위 적시나 누락도 있다고 봤다.
이같은 서울시 발표에 대해 방역당국은 현재 클럽 방문자 1521명, 종업원 73명의 명단은 갖고 있지만, 연락이 안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여기에 이태원 클럽 초발환자인 용인 66번 확진자와 접촉한 확진자들로부터 2차 감염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확진자를 신속히 찾아내 격리하지 않을 경우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가 크다.
권 부본부장은 "4월29일부터 5월6일까지 이태원에 소재한 클럽에 방문하신 분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우선 외출하지 말고 자택에 머무르면서 보건소 또는 1339에 이태원 클럽 등에 방문 사실을 신고하고 조치사항에 따라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반드시 개인방역 5대 기본수칙을 지키고, 종교 행사와 관련해서도 온라인 등 비대면·비접촉 방법 활용을 권장한다"며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외출하지 말고, 콜센터·보건소에 문의해 진료·검사를 적극적으로 받아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