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위, 육해공군·기품원 등 항공사고 전문가 23명
해병대, 유족과 협의 후 영결식 공개로 진행할 듯
17일 발생한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사고로 순직한 장병 5명에 대해 해병대는 1계급 특별진급을 추서했다고 밝혔다.
해병대 관계자는 18일 "임무수행 중 유명을 달리한 순직장병에 대해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순직장병 5명에 대해 최대한의 예우를 갖춰 1계급 특진 추서, 영결식 등 후속조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정확한 사고조사와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병대사령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46분쯤 포항 비행장 활주로에서 정비 후 시험비행 중이던 마린온 1대가 지상 약 10m 상공에서 추락해 승무원 6명중 5명이 숨졌고 1명은 부상을 입었다.해병대는 순직자들의 유해 수습은 전날 야간에 완료했으며 육안상 신원이 확인된 2명을 포함해 순직자 총원 DNA 검사를 통해 최종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다.부상자 1명은 어제 시술을 하고 회복 중에 있으며, 현재 예후를 관찰하는 중이다.전진구 해병대사령관은 이날 오전 사고 현장에 도착해 해병대 1사단장 등 주요 지휘관 및 관계관들과 사고대책회의를 열고 사고수습방안을 논의했다고 해병대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해병대와 해군, 공군, 국방기술품질원, 육군 항공작전사령부 등 5개 기관이 참여하는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조사에 착수했다"며 "조사위원장은 조영수 해병대 전력기획실장(준장)이 맡는다"고 밝혔다.해병대 등 관계기관은 이번 사고로 순직한 장병들의 유족들과 영결식 절차 등을 논의 중인 가운데 19일 해병대장으로 엄수될 예정이다. 영결식은 공개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당초 일부 보도에 의해 유가족들이 비공개 영결식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자신을 이번 사고로 순직한 박재우 상병의 작은아버지라고 소개한 한 네티즌이 비공개 영결식을 허락한 적이 없다고 밝히며 관련기관과 유가족 간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현재 해병대는 헬기 운항을 전면 금지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운항 재개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한편 이번 사고로 하반기에 마린온 2대를 추가로 해병대에 납품한다는 계획은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예단할 수는 없지만 조사 결과 기체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 (마린온 추가 납품 계획에) 영향이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