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2012년 출시한 7인치 태블릿PC '아이패드 미니' 1세대 제품의 온라인판매를 중단했다. 태블릿PC 시장이 정체돼 있는 가운데 수익성 강화를 위해 결정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21일 애플 전문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에 따르면 애플은 전날부터 공식홈페이지와 온라인 애플스토어에서 1세대 아이패드 미니 판매를 중단했다.
미국을 비롯해 한국, 영국, 중국 등 주요국 애플스토어에서 1세대 아이패드 미니 구입이 가능한 배너가 사라졌다. 현재 애플스토어에서 판매 중인 태블릿PC는 아이패드 미니2, 아이패드 미니3, 아이패드 에어, 아이패드 에어2 등 총 4종이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온라인을 통해서 1세대 아이패드 미니 판매를 중단했지만 일부 소매점과 오프라인 판매점을 통해서 해당 제품을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애플은 아이패드 미니 1세대에도 차세대 운영체제 iOS9을 지원할 예정이다.
1세대 아이패드 미니는 2012년 10월 출시된 제품으로 애플이 내놓은 첫 7인치대 태블릿PC다. 2010년 아이패드 1세대를 공개하며 태블릿PC 시장을 이끈 애플은 아이패드2, 뉴 아이패드 등 잇따라 9.7인치 크기의 대화면 아이패드를 내놓았다.
그러나 시장에서 대화면 아이패드가 400g 이상 무거운 무게와 지나치게 큰 크기로 활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애플은 3년만에 처음으로 7인치대 아이패드를 개발했다.
하지만 애플이 자체 개발한 고화질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1세대 아이패드 미니는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았다. 아이패드 미니의 해상도는 1024x768로 IT기기의 선명도를 나타내는 인치당화소수(ppi)도 162ppi로 아이폰5s(326ppi)보다 낮다.
게다가 1년 전 나왔던 아이패드2에 탑재됐던 A5칩과 512MB 램 등 상대적으로 낮은 사양도 아이패드 미니의 구매력을 떨어뜨린 단점으로 지적됐다.
2010년 애플이 아이패드를 공개로 불이 붙은 태블릿PC 시장은 최근 출하량이 급격히 감소하며 시장 포화론이 현실화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세계 태블릿PC 출하량은 5180만대로 전년 동기 5670만대와 비교해 9% 감소했다.
특히 애플의 아이패드 출하량 감소가 눈에 띄었다. SA에 따르면 애플의 지난 1분기 아이패드 출하량은 1260만대로 전년 동기 1640만대보다 2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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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출시된 애플의 첫 7.9인치 태블릿PC인 1세대 '아이패드 미니' © News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