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억류 선교사 김국기·최춘길씨 2명에 무기징역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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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6-23 14:02

北, 억류 선교사 김국기·최춘길씨 2명에 무기징역 선고

글쓴이 : 시애틀N

<북한이 억류 중인 한국인 선교사 최춘길씨. © News1 2015.05.04/뉴스1 © News1>

간첩혐의로 '무기노동교화형'…외신에 재판 공개

북한이 지난 3월 억류 사실을 공개한 우리 국민 김국기, 최춘길 선교사에 '무기징역'에 해당하는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했다.

23일 통일부 등에 따르면 북한의 라디오 방송인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오후 보도를 통해 "23일 미국과 남조선 괴뢰패당의 조종 밑에 반공화국 정탐모략 행위를 하다 체포된 간첩들에 대한 재판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방송은 이들이 '공화국 형법' 60조인 국가전복음모죄, 64조인 간첩죄, 65조인 파괴암해죄, 221조인 비법국경출입죄에 해당하는 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어 "심리과정에서 피소자들은 '미국과 괴뢰 정보기관의 배후조종과 지령 밑에 가장 비열하고 음모적인 암살수법으로 최고 수뇌부를 어째보려고 했다'고 인정했다"며 "미제와 남조선 괴뢰들의 반공화국 모략 책동에 적극 가담한 사실도 인정했다"고 전했다.

방송은 "재판에서는 피소자들인 김국기, 최춘길에게 무기노동교화형이 언도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지난 3월26일 이들의 기자회견을 열어 두 선교사가 우리 측의 간첩으로 '정탐 및 모략행위'를 해 체포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간 이들의 대한 송환과 인도주의적 조치를 북한에 수차례 요구했으나 북한은 이를 계속 묵살해왔다.

앞서 지난 2013년 10월 체포한 김정욱 선교사에 대해서도 재판을 통해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해 억류 중에 있다.

또 지난 5월엔 뉴욕대 학생인 주원문씨를 역시 체포해 별도의 사법처리 없이 억류 중이다.

이날 북한은 평양에 상주하는 외신들을 상대로 두 선교사의 재판 과정을 모두 공개했다.

이는 이날 오후 서울에 공식 개소한 유엔 북한인권현장사무소에 대한 반발 차원으로, 두 선교사에 대한 자신들의 억류와 법적조치가 정당성이 있음을 내세우려는 의도로 보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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