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대학생들의 스포츠축제 제28회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가 3일 오후 광주 유니버시아드주경기장(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젊음이 미래의 빛이다’라는 주제로 화려하게 펼쳐지고 있다. 박찬호와 양학선이 성화를 점화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1997년 무주동계유니버시아드, 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에 이어 3번째 안방 U대회다. 총 147개국 선수와 임원 1만3334명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금메달 25개 이상, 종합 3위를 노린다.2015.7.3/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철저하게 비밀로 부쳐졌던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광주U대회) 성화 점화자는 한국인 최초로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박찬호(42)와 도마의 신 양학선(23)이었다.
3일 광주유니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광주U대회 개회식이 열렸다. 개회식을 앞두고는 식전 행사와 행사에 참가하는 스타들의 이름이 공개됐다. 하지만 최종 성화 봉송자만이 공개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많은 이들이 최종 성화 봉송자에 대한 궁금증을 나타냈다. 광주 출신의 스포츠 스타를 비롯해 지난해 열렸던 인천 아시안게임의 이영애와 같이 유명 연예인도 거론 됐다.
개회식의 모든 축하 공연이 끝난 뒤 지난 6월 4일 출발, 전국을 돌고 온 성화가 김덕현(육상)에 의해 광주유니버시아드주경기장에 들어왔다. 김덕현에 이어 최은숙(펜싱), 김택수(탁구), 임금별(태권도), 양학선(체조) 등 광주가 낳은 스포츠 스타들의 손을 거치며 성화는 성화대에 점차 가까이 다가섰다.
양학선의 손에서 성화는 어둠 속에서 대기하고 있던 박찬호의 손으로 넘어갔다. 박찬호는 지난 1993년 버팔로 유니버시아드에 남자 야구 대표로 출전해 1승 3세이브를 기록하며 은메달을 획득하는데 기여했다. 또한 당시의 활약을 발판 삼아 세계 최고의 야구 무대라 불리는 MLB로 진출했다.
광주체중, 광주체고를 나온 양학선은 고향에서 열리는 이번 유니버시아드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양학선으로부터 성화를 건네 받은 박찬호는 양학선과 함께 'LIGHT UP TOMORROW'라고 적힌 성화대에 불을 밝혔다. 박찬호와 양학선의 손으로 최종 점화된 성화는 이제 12일 동안 전 세계 대학생들이 자신들의 기량을 마음껏 펼칠 광주의 하늘을 밝히게 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