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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박지원·천정배·정동영, 민주당과 경쟁구도 대선주자·새정치 공백속, 도로 '호남당' 극복과제
21대 총선을 불과 2달여 앞두고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이 본격적인 제3지대 통합에 나섰다.
특히 호남을 기반으로 뭉친 이들 통합신당이 4년전 총선에서 녹색돌풍을 일으켜 제3당의 지위를 차지한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은 10일 각 당 협상 대표들이 참여하는 통합추진기구를 출범시키고, 신당 당명과 지도부 구성 방안, 강령, 당헌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지난 7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상황이 급변함에 따라 기존 정당과의 통합이 급선무가 됐다"며 "대안신당, 평화당과의 통합 작업을 시작해 가겠다"고 선언했다.오는 15일 이전 통합을 목표로 하는 이들이 한 가족이 되면 바른미래당 내 안철수계 의원 7명을 제외하더라도 민주평화당 4명, 대안신당 7명을 합쳐 20석 이상의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들 외에도 국민의당과 민주평화당 분당 과정에서 무소속으로 남은 정인화(전남 광양곡성구례)·이용호(전북 남원임실순창) 의원, 최근 바른미래당 탈당을 선언한 김관영 의원(전북 군산)의 합류 여부도 관심사다.원외에서는 바른미래당이 접촉해 온 청년 중심의 미래세대와 평화당이 연대를 선언한 소상공인세력 등도 함께할 가능성이 있어 상당한 조직력을 갖출 것으로 평가된다.통합신당은 손학규 대표와 함께 박지원, 천정배, 정동영, 박주선, 주승용 등 지난 총선에서 호남을 싹쓸이 하다시피 한 국민의당 주축 세력들이 다시 모여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경쟁체제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이성일 (사)광주전남발전정책포럼 운영위원은 "4년전 국민의당의 효과로 지금의 민주당은 전국정당화를 이룬 것"이라며 "양당제는 서로 승자독식을 위해 싸우기만 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통합신당이 의미있는 성과를 거둬 다당제가 실현된다면 대립의 정치가 사라지는 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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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안철수, 천정배 전 공동 대표 등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입당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2017.2.1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그러나 통합신당이 넘어야 할 산들은 넘쳐난다.우선 4년 전과 비교해 당시 '새정치'로 대변되던 안철수 전 대표 같은 대선주자급이 없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변화와 세대교체를 바라는 지역민의 여론과 달리 호남 현역 의원들이 간판만 바꿔 달고 또 다시 금배지를 노리는 점도 외면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더욱이 전국 정당이 아닌 '호남표'만을 공략하기 위한 급조된 정당이라는 시각도 마이너스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이들은 도로 '호남당'이라는 비판을 정면 돌파한다는 각오다.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최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도로 호남당이 뭐가 나쁘냐"면서 "박근혜 국정 농단을 정당화하는 도로 'TK당'은 있으면서 도로 '호남당'을 나쁘다고 하는 건 자꾸 호남을 차별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호남을 기축으로 전국정당을 지향해 민주당과 함께 공동 전선으로 진보정권 재창출에 노력하자는게 왜 나쁘냐"고 말했다.이와 함께 호남지역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것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P)해 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광주/전라 지역에서의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58%, 민주평화당 2%, 바른미래당 1%, 새로운보수당 1%, 안철수신당(가칭) 4%, 자유한국당 2%, 정의당 8%, 기타 2%, 없음 20%, 모름/응답거절 2%로 조사됐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다만 여론조사에서 나오듯 '지지정당이 없다'거나 '모름/응답거절' 등 무당층이 22%로 나온 점은 향후 통합신당의 노력에 따라 충분히 만회할 수 있는 지지율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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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창당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2.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 김대현 위민연구원장은 "도로 국민의당이라는 인식 때문에 민주당 대세라는 전체적인 판세는 바뀌지 않겠지만, 선거가 다가올수록 현 정권 심판이라는 프레임이 짜여진다면 호남에서도 대안의 선택지로 통합신당에 눈을 돌리려는 분위기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또한 "여론조사에서 여전히 무응답 비율이 높기 때문에 통합에 대한 명분이 설득력 있게 전파될 경우 의미있는 의석 확보도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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