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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7-12 14:03
메르스 진정세에도 텅 빈 명동…정부·업계, 관광객 유치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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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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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서울 명동 거리에는 여전히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뜸하다. /사진 = 박승주 기자© News1>
정부·지자체·기업 관광객 유치에 총력…이부진 사장, 직접 관광객 유치 나서기도
메르스 사태가 진정국면으로 들어섰지만 서울 명동거리와 주변 백화점 등에는 여전히 유커 등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뜸한 상태다.
이에 정부와 지자체, 유통업계 등은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구애 공세를 펼치고 있다. 특히 정부는 물론, 지자체장, 대기업 오너까지 중국과 동남아 현지로 직접 날아가 적극적인 한국 방문을 요청하는 한편, 국내에선 코리아 그랜드 세일 등 대규모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명동 상인들 "유커들을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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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서울 명동 거리에는 여전히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뜸하다. /사진 = 박승주 기자© News1 | 10일 서울 명동거리와 백화점 일대. 올 5월까지만 해도 거리를 가득 메웠던 중국인 관광객들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일부 상인들은 하루에 수백명도 넘게 맞이했던 중국인 손님들을 하루에 한명도 만나지 못할 때도 있다며 하소연했다. 사람이 몰려 10m 이상 줄을 서 있던 환전소를 이용하는 이는 단 한명도 찾아볼 수 없었다.
명동에서 K중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한 상인은 "내국인 손님들은 서서히 다니는 것 같지만 유커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 관광객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며 "메르스 사태 이전 손님 수를 100으로 쳤을 때 현재는 10정도 밖에 안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녁이 되면 더 한산하다"며 "중국인들이 좋아해서 특수를 누려왔던 길 건너 감자탕집은 손님이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명동에서 구두수선 가게를 운영 중인 김 모씨는 "메르스가 터졌을 때는 이미 입국해있던 중국인들이라도 돌아다녔는데 지금은 완전히 찾아볼 수가 없다"며 "예전에는 길을 물어보는 중국인들이 하루에 10명은 됐는데 요즘은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중국인 관광객들과의 접촉 빈도가 높은 국제전화카드판매점원도 "어디에 줄서있는 사람이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하루 종일 중국인 관광객을 못 볼 때도 많다"고 토로했다.
한국관광공사와 관광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103만명에 달했던 관광객 수가 올 6월에는 64만명으로 급감했다. 이같은 여파가 7월에 들어서도 회복되지 않는 모습이다.
◇정부·지자체, 관광객 유치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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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겨울 진행되는 코리아 그랜드 세일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다. 올해는 메르스 사태로 인한 관광시장 침체를 회복하기 위해 8월로 앞당겨졌다. |
박근혜 대통령과 박원순 서울 시장 등도 국내 관광산업 살리기에 직접 나섰다.
정부는 매년 겨울 시행돼 왔던 코리아 그랜드 세일을 8월로 앞당겼다. 전날 대통령 주재로 열린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는 면세점과 백화점, 전통시장 등의 협조를 구한 뒤 코리아 그랜드 세일 행사를 앞당기는 방안이 논의 됐고 내달부터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 코리아 그랜드 세일은 업체수를 늘려 규모를 키우기 보다 파격적인 혜택을 부여하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특히 1+1, 50% 이상 할인 등이 이뤄질 예정이며 업체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방문위원회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왔을 때 한국이 코리아그랜드세일을 하는데 이 기간에 방문하면 좋다는 식의 인식을 심어주려한다"며 "이를 통해 재방문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쇼핑뿐만 아니라 호텔, 교통, 식음료 관광객과 접점에 있는 산업들이 모두 회복할 수 있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을 2017년까지 K-Pop 공연장으로 리모델링하고 중국과 일본의 20대에서 50대 여성을 한류문화 선호 그룹으로 분류해 K-Pop 공연 등 맞춤형 관광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9월 말까지 중국과 베트남, 필리핀 등지에서 오는 단체 관광객들에게 대해서는 1인당 15달러 수준인 단체 비자 수수료도 면제된다.
서울시의 경우 관광활성화 대책에 160여억원을 투자하며 중국 국경절로 특수가 예상되는 10월 초까지 시장을 회복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원순 시장이 직접 중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을 방문해 메르스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알릴 예정이다. 더불어 '런닝맨' 등 한류콘텐츠를 명동 등 서울 관광지에서 촬영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1명의 관광객이라도 더 유치해서 명동거리가 관광객으로 넘쳐나고 서울 관광업계가 다시금 부활할 수 있도록 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업계, 中 언론·파워블로거 대거 초청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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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부진 사장이 유커 유치를 위해 직접 중국에 다녀왔다. | 업계도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롯데면세점은 15일부터 18일까지 중국 현지에서도 영향력 있는 여행사 사장단과 언론인, 파워블로거 등 200명을 대상으로 초청행사를 진행한다.
이는 롯데면세점이 주축이 됐지만 한국관광공사, 인천공항공사, 아시아나항공, 롯데호텔, 롯데월드 어드벤처, 하나투어 등 전 업계가 협력해서 펼치는 행사다.
전 업계가 손잡고 메르스 감염 우려가 확산하면서 국내 관광을 취소하거나 꺼리고 있는 분위기를 진화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들어 국내 메르스 확진자가 감소추세에 접어드는 등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중국인들의 방문 취소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실제 롯데면세점의 6월 한 달 중국인 매출은 전년대비 약 30%가 감소했다.
방한한 이들은 청와대, 청계천, 롯데월드타워 등 서울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고 문화 행사를 체험하게 된다.
또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도 병행한다. 이를 위해 주요 관광지 방문과 체험을 통해 새로운 여행 상품을 개발해 여행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프로모션을 늘렸다. 서울점의 경우 1달러 이상 구매 시 더 5000원 상당의 T-머니카드를 제공하며 와이파이 이용권 등을 나눠주고 있다.
아울러 이들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오너가 직접 사태 진화에 나섰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최근 이부진 사장이 유커 유치를 위해 직접 중국에 다녀왔다"며 "프로모션도 중요하지만 중국 현지 등에서 한국이 메르스에서 벗어나고 있고 안전하다는 사실을 많이 알리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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