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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7-13 12:53
'1,000원짜리 자판기폰까지 등장' …휴대폰 '유통지도'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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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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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스마트폰 판매량이 급감한 서울 용산 전자상가 휴대폰 전문상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단통법'과 '20% 요금할인' 시행 이후 폰 대리점·판매점 9.2% 감소
대형마트와 온라인숍 휴대폰 사업확대…이통3사도 직영점 강화나서
"이제 휴대폰 팔아서 밥벌이도 못해요. 직원들 다 내보내고 주인 혼자 매장관리하는 판매점들이 부지기수예요."
문닫는 휴대폰 판매점들이 늘어나고 있다. 반면 대형마트와 전자양판점들은 휴대폰 판매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심지어 '1000원짜리' 휴대폰 자판기도 등장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과 '20% 요금할인' 제도가 가져온 휴대폰 유통시장의 변화상이다.
전자제품 양판점 시장에서 48.6%를 점유하고 있는 롯데하이마트는 각 매장의 휴대폰 코너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휴대폰 코너가 마련돼 있는 전국 438개 매장 중 120여개가 코너 확대 작업을 마쳤고, 연말까지 200여개 점포도 추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실적을 늘리기 위해 휴대폰 코너규모와 직원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뜰폰 사업을 펼치고 있는 이마트도 휴대폰 판매실적 늘리기에 한창이다. 2013년 알뜰폰 시장에 뛰어든 이마트는 지난해까지 월평균 3300명의 가입자를 유치했고 올들어 가입자수는 월평균 6500명까지 늘었다. 요금제도 저렴하지만 지난 4월 알뜰폰 업계 최초로 삼성전자 '갤럭시S6'를 출시하는 등 단말기 라인업 확보에 적극 나선 덕분이다.
'1000원숍'으로 유명한 다이소는 1000원짜리 휴대폰을 판매하는 자판기를 설치했다. 자판기를 공급하는 업체는 폰플러스컴퍼니로, 이 회사는 이통사와 직거래 방식으로 휴대폰을 들여와 자판기로 판매한다. 다이소는 전국 130여개 매장에 휴대폰 자판기를 설치해놓고, 삼성 '갤럭시줌2', LG 'G3비트', '뷰3' 등 보급형 제품을 할부원금 1000원에 판다. 단말기와 요금제를 상담해주는 직원은 없지만, 자판기가 알아서 모델별 지원금(보조금)과 요금할인 금액까지 계산해 보여준다.
통상 오프라인 대리점에서 고객을 유치하면 이통사는 고객이 내는 요금의 7~9%를 관리 수수료 명목으로 지급하는데 이통3사들은 이 수수료마저 아끼려고 직영점과 온라인샵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직영 온라인숍 'U+Shop'에서 휴대폰을 구매하고 가입하는 고객들에게 매월 요금의 7%를 추가로 할인해준다. SK텔레콤과 KT 역시 각각 온라인 직영몰 'T월드다이렉트'와 '올레샵' 고객들에게 휴대폰 당일 배송, 중고폰 개통 지원 등 추가 혜택을 제공 중이다.
이처럼 휴대폰 유통구조가 변화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 10월 단통법이 도입되면서부터다. 단통법은 이통사별로 휴대폰별 출고가와 요금제별 지원금을 온라인 사이트에 공시하도록 하고 있다. 대리점마다 단말기 판매가격이 엇비슷하다보니 발품을 팔아야 휴대폰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은 옛말이 되고 있다. 대형마트나 온라인숍 등 유통구조가 간결하면 수익성은 오히려 더 높다.
실제로 단통법 도입이후 문을 닫은 휴대폰 판매상들은 1800여개가 넘는다. KT경제경영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2만여개에 달하던 휴대폰 판매점들이 단통법 이후 9.2% 감소했다. 특히 보조금에 의존해 고객을 유치하던 중소판매점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박연익 KT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은 "보조금을 많이주는 대리점·판매점을 찾아 최신폰을 구입했던 구매패턴들에 변화가 예상된다"고 했다.
정부가 시행하는 '20% 요금할인' 제도도 휴대폰 유통구조를 바꾸는데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보조금 대신 매월 통신요금의 20%를 할인받을 수 있는 '20% 요금할인' 가입자는 6월말 기준 100만명을 돌파했다. 보조금에 의존하던 휴대폰 구매기준이 요금할인으로 점차 무게중심이 이동해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요금할인이 활성화될수록 과거와 같이 무조건 단말 할인을 받으려는 고객도 줄어들 것"이라며 "공기계 휴대폰만 있으면 차별없는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굳이 휴대폰 대리점과 판매점에서 구입할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단말 할인을 채널 강점으로 가지고 있던 오프라인 판매점 및 대리점 등에 위협이 될 변화"라고 설명했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구매의 절대적 기준이었던 보조금의 영향력이 갈수록 줄어들면서 보조금에 의존해서 물건을 팔던 오프라인 유통점들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며 "그동안 오프라인 유통점들이 가입과 휴대폰 유통까지 꽉 잡고 있었지만, 휴대폰 판매 경쟁력이 낮아지면서 자급제 모습으로 점점 바뀌어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매기준이 변하면서 이동통신시장 유통채널 방식도 더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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