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을' 광주에서 지난 3일부터 12일 동안 열전을 펼쳤던 제28회 하계유니버시아드가 14일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창조와 미래 빛, 세상과 함께하다'는 주제로 이날 저녁 7시부터 광주유니버시아드 주 경기장에서 진행된 폐막식에는 클로드 루이-갈리앙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회장, 윤장현·김황식 광주U대회 공동 조직위원장, 차기 대회 개최지인 대만 타이페이 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대회에는 143개국에서 1만 2885명(선수 8272명, 임원 4065명, 심판 548명)이 출전, 21개 종목에 걸린 272개의 금메달을 놓고 열띤 경쟁을 벌였다.
당초 종합 3위, 금메달 25개 이상을 목표로 했던 한국은 금메달 47개, 은메달 32개, 동메달 29개를 획득해 깜짝 종합 1위에 올랐다. 개막 사흘째인 6일 사격과 유도의 선전 속에 처음 1위로 올라선 한국은 마지막 날까지 변함없이 선두를 지켰다.
광주U대회에 21개 전 종목에 516명의 선수단을 구성한 한국은 2007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렸던 동계 유니버시아드에 이어 두 번째로 종합 국제 대회에서 우승하는 기록을 세웠다. 더 나아가 하계 대회로만 치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유도와 태권도, 양궁에서 각각 8개의 금메달을 수확하며 힘을 냈다. 여기에 배드민턴과 사격에서도 나란히 6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선두 수성에 힘을 보탰다.
4일 여자 1m스프링보드에서 정쉬앙슈에(중국)이 대회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고 14일 남자 수구의 헝가리가 272번째 마지막 금메달을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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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광주 남구 주월동 광주국제양궁장에서 열린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양궁 리커브 여자 개인 결승전에서 한국의 기보배 선수가 과녁을 향해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2015.7.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
별도의 최우수선수(MVP) 수상이 없는 가운데 미국의 섀넌 브릴랜드(수영)가 4개의 금메달(동 1)을 목에 걸면서 최다관왕 주인공이 됐다. 한국에선 손연재(리듬체조), 김종호, 이승윤(이상 양궁), 박대훈(사격), 신승찬, 김기정(이상 배드민턴) 등 6명이 3관왕을 차지했다.
광주U대회에선 2개의 세계신기록이 나왔다.
양궁 리커브 여자 개인전의 기보배(광주시청)가 예선에서 686점을 쏴 종전 682점을 넘어서는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기보배는 최미선, 강채영과 함께 나선 여자 단체전에서도 2038점을 기록, 종전 2032점을 6점 넘어가는 세계신기록을 추가했다.
이 밖에도 남자 육상 김국영(광주시청)은 육상 100m에서 10초16의 한국 신기록(종전 10초23)을 달성했고 31개의 U대회 신기록이 쏟아졌다.
한편, 광주U대회 선수촌에는 충주분촌과 ITO빌리지를 포함해 총 1만418명이 머물렀고 선수촌 급식은 13일까지 총 26만9749식이 제공됐다. 이 밖에도 식음료 이상 반응 검식 결과와 도핑 양성 반응이 제로로 나타났다.
이날 폐막식을 통해 빛고을 광주에서 마무리 된 하계U대회는 2년 뒤 장소를 대만 타이페이로 옮겨 개최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