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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7-22 12:53
문재인, 탕평으로 인사 마무리…갈등 수습? 난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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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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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창당 6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1차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5.7.2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5개 본부장 및 정책위의장, 주류 대 비주류 절반씩 '탕평 인사'
文, 페이스북 글 올려 당내 단합 강조…비주류측 관망 모드로 전환
새정치민주연합은 22일 '사무총장직 폐지' 등에 따른 후속 당직인선을 마무리하면서 계파간 갈등으로 치달았던 당 내홍이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지 주목된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당 조직을 사무총장제에서 5개 본부장 체제로 개편한 데 따른 당직 인선과 정책위의장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당 인사와 자금을 담당하는 총무본부장에는 사무총장직 폐지로 조기 사퇴한 3선의 최재성 의원이, 내년 총선 공천과 밀접한 조직본부장엔 호남 출신 재선 의원인 이윤석 의원이 기용됐다.
혁신위의 제안으로 신설된 민생본부장엔 수도권 재선 의원인 정성호 의원이 발탁됐다. 안규백 전략홍보본부장과 홍종학 디지털소통본부장은 유임됐다.
아울러 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가 갈등을 빚었던 정책위의장직도 서울지역 재선 의원인 최재천 의원으로 교체했다.
문 대표의 이번 인선은 전체적으로 '탕평'에 방점을 둔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당내에선 최재성·안규백·홍종학 의원은 범주류측 인사로, 이윤석·정성호·최재천 의원은 비주류측 인사로 분류된다. 문 대표가 정확히 주류와 비주류 절반씩을 나눠 배치한 셈이다.
특히 당내 비노(비노무현)·비주류측에서 요구해왔던 조직본부장에 지난 2·8 전당대회에서 문 대표와 경쟁했던 박지원 전 원내대표와 가까운 이 의원을 인선한 것은 '화룡점정'이라는 평가다.
이와 함께 당 밖에서 신당 추진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천정배 무소속 의원과 가까운 정성호 최재천 의원을 전진 배치한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두 사람은 17대 국회 당시 천 의원을 중심으로 한 '민생정치모임'에서 함께 활동하는 등 친분이 두터운 인사들로 평가받고 있다.
이로 인해 정치권 일각에선 문 대표가 천 의원으로부터 일고 있는 '신당 바람'을 차단하기 위한 포석을 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원내대표의 '당무 거부' 등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문 대표의 이번 인선으로 4·29 재·보궐 선거 참패 후 석달여만에 주요 정무직 당직 인선은 사실상 마무리됐다. 지난 5월 말께 주요 정무직 당직자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한 것을 고려하면 두 달여만에 인선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최재성 사무총장' 인선 강행으로 촉발됐던 당내 계파 갈등은 수면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단언컨대 분당은 없고, 통합만이 있을 뿐"이라며 "결국은 모두가 함께 가게 될 것이다. 저는 대표로서 모두가 혁신의 길에 함께 나서면서 통합하고 단결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당내 '단합'을 강조했다.
이어 "혁신을 거부하고 변화를 회피하는 이탈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 통합의 큰 길을 버리고 분열의 길로 가는 정치는 대의와 어긋난다"면서 "국민과 호남 민심이 요구하는 것은 우리 당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지 분열이 아니다. 지역 정서에 기대어 분열로 정권교체의 희망을 무산시키려는 어떤 시도도 민심의 호응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당론, 분당론에도 적극 대응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비주류측도 일단 이번 인선 결과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관망 모드'로 돌아서는 기류다.
비주류측의 한 핵심인사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당분간은 지켜봐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 정체성 확립방안과 선출직공직자평가위 구성방안, 공천혁신안 등 혁신위가 꺼낼 민감한 사안들이 대기하고 있어 계파 갈등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혁신안을 둘러싼 갈등이 당 밖의 원심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신당론과 맞물릴 경우, 이른바 '9월 위기설'이 현실화될 여지가 크다.
비주류측에 속하는 한 재선 의원은 "당 정체성 확립방안, 선출직공직자평가위 구성안, 공천혁신안 등 혁신위가 어떤 것을 내놓느냐에 따라 '혁신위 대 비혁신위'간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비주류 일각에선 사무총장직 폐지로 사실상 당 대표의 권한이 강화된 만큼 조직본부장의 공천기구 참여를 통해 견제를 해야 한다는 등의 주장도 나오고 있어 양측간 갈등의 불씨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혁신위는 지난 8일 사무총장직을 폐지하고 5개 본부장 체제로 전환하되 본부장은 공천기구에서 배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혁신안을 발표한 바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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