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방북시 국적기 이용 확정…서해 직항로로 평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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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7-23 14:40

이희호 여사 방북시 국적기 이용 확정…서해 직항로로 평양행

글쓴이 : 시애틀N

이 여사 측 "항공 관련 협의만 끝나면 방북 협의 종료"…내주 방북 확정 공식 발표

내달 5일부터 3박4일간 평양을 방문할 예정인 이희호 여사가 방북시 우리나라 국적기를 이용하기로 확정했다고 24일 이 여사 측이 밝혔다.

이 여사의 방북 실무를 담당하는 김대중평화센터의 김성재 이사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우리나라 항공사의 비행기를 전세기 형태로 이용해 방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내 항공사 중 어느 회사의 비행기를 이용할 것인지는 확정하지 못했다고 김 이사는 덧붙였다. 이 여사는 인천공항 또는 성남공항 등에서 출발해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평양 순안공항으로 들어갈 예정이다.

이 여사 측은 현재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원회) 측과 팩스 등을 통해 간접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추가 대면 실무접촉 없이 내주 중으로 방북과 관련한 세부사항을 모두 확정해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김 이사는 "지금 방북과 관련한 협의는 항공과 관련한 부분만 남았다"고 말해 이 여사의 평양 내 일정 등에 대해 북측과 이미 원활하게 협의가 완료됐음을 시사했다.

당초 북측은 지난 6일 실무접촉에서 이 여사 측에 항로 방북을 제안하며 자신들의 고려항공 비행기를 제공할 의사도 전달했으나 추가 협의 과정에서 우리 국적기를 이용하는 것으로 최종 확정됐다.

한편 정부는 이 여사의 방북 지원의 일환으로 항공기 운항에 필요한 비용을 남북협력기금 등을 통해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지난 2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여사 측에서 북측과 최종 협의가 끝나고 요청이 들어오면 생각해 볼 사안"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이번 이 여사의 방북에 우리 측의 취재진 동행은 북측의 난색으로 성사가 어려울 전망이다.

복수의 통일부 당국자는 "현재 (남북관계의) 분위기로는 취재진의 동행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은 이 여사의 방북과 관련한 우리측 언론보도에 비난을 가하며 이 여사의 방북 무산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하는 등 언론보도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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