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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6-22 01:28
"코로나19에도 될 놈은 키운다"…돈 몰리는 스타트업,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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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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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미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벤처캐피털(VC)의 투자기조에도 변화가 생겼다. 코로나19에 따른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포스트 코로나'를 이끌 바이오 산업과 비대면 서비스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22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신규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385개사, 7463억원 규모다. 이는 전년 동기신규투자 금액인 7789억원(418개사)과 비교해 4% 감소한 수치다.
전체적으로 신규투자 감소에도 1분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업종은 바이오·의료(30.1%)였다. 이어 ICT서비스(27.6%)와 유통·서비스(13.3%)가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초기 VC의 관심을 받은 IT 서비스는 기업용 협업도구가 대표적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재택·원격근무가 일상화되면서 협업도구에 대한 기업의 수요가 증가했다. 이에 온라인 비즈메신저 '채널톡'을 운영하는 조이코퍼레이션은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3월 KB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총 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삼정KPMG의 '코로나19로 가속화될 디지털 워크 및 기업대응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협업도구 시장은 지난 2018년 110억달러(약 13조3045억원)에서 2023년 136억달러(약 16조4492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조이코퍼레이션뿐 아니라 토스랩(서비스명 잔디), 콜라비팀(콜라비) 등 스타트업과 웍스모바일(라인웍스), NHN(토스트워크플레이스) 등 포털사를 중심으로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카카오도 연내 기업용 협업 플랫폼 '카카오워크'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이끌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연구하는 기업이 VC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음성인식 AI를 기반으로 통화내용을 메신저처럼 보여주는 서비스 '비토'를 개발한 리턴제로는 지난 4월 24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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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분석 플랫폼 비프로일레븐, 1000만달러 투자 유치 (알토스벤처스 제공) © 뉴스1 | 또 축구경기 영상에 AI기술을 접목해 경기 중 일어나는 플레이 상황을 분석하는 비프로일레븐은 대다수 축구리그가 중단된 가운데서도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최근 119억원을 투자받았다.
네이버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D2스타트업팩토리(D2SF)는 최근 스포츠·축산·커머스 분야에서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기술 스타트업 3곳(큐엠아이티, 한국축산데이터, 데이터라이즈)에 투자를 단행했다.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세 팀은 각 산업의 특성과 고객 니즈를 깊게 이해하고 있으며 사업 초기부터 고객 가치를 증명하는 데 성공해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되는 스타트업"이라고 말했다.
이달 신생기업 업계에서 가장 큰 투자를 유치한 곳도 비대면 서비스에 특화된 기업이다. 온라인 수공예 마켓 '아이디어스'를 운영하는 백패커는 지난 8일 알토스벤처스,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으로부터 3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아이디어스는 액세서리, 인테리어 소품, 화장품 등 수공예품과 농업·어업에 종사하는 생산자가 직접 농·축·수산물 등을 등록해 판매하는 플랫폼이다. 이 회사는 코로나109 여파로 '집콕족'이 증가하며 반사이익을 얻었다. 아이디어스의 월간순이용자수(MAU)는 평균 400만명, 월평균 거래액은 149억원을 기록중이다.
국내 VC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투자기조가 보수적으로 변하긴 했지만 VC들의 투자는 계속되고 있고 정부 역시 창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며 "기존에는 스타트업이 '우리는 이만큼의 이용자를 모았고 앞으로 이렇게 매출을 발생시키겠다'를 어필했다면 이제는 '어떻게 매출을 가시적으로 만들어내고 있는지'를 보여줘야 하는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VC 관계자는 "일부 VC들 사이에서 기존 일부 스타트업이 예상보다 높은 밸류에이션(가치)이 책정됐다는 의견이 있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거품이 걷히기 시작했다"며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던 스타트업도 코로나19 이후 인원을 감축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살아남을 회사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VC업계도 긴 호흡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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