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 6세 남아 살해사건 유력 용의자인 피해아동 엄마 양모(35)씨가 25일 청원경찰서로 호송되고 있다. 양씨는 지난 21일 남편 김모(33)씨에게 아들을 살해한 사실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남기고 자취를 감춘 뒤 이날 경찰에 자수했다. 2015.7.25./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충북 청주에서 부부싸움 뒤 자신의 아이를 살해하고 도주한 비정한 엄마가 자취를 감춘 지 닷새만에 자수했다.
경찰은 피의자 양모(35·여)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와 행적, 도주 경로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뒤 그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청주청원경찰서는 25일 아들 살해하고 도주 생활을 이어오다 자수한 양씨를 체포했다.
양씨는 이날 오전 2시30분께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를 찾아 자수의사를 밝힌 뒤 청주로 압송됐다.
양씨는 지난 19일 정오께 청주시 청원구 사천동 자신의 아파트에서 아들(6)을 이불로 싼 뒤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양씨는 전날 부부싸움을 한 남편이 나간 뒤 남편에 대한 원망으로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양씨는 “남편이 다투면서 아이를 평생 안볼 수 있다며 나가 살라했다. 혼자 죽으면 아이가 천덕꾸러기가 될 것 같아 그랬는데 그 땐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눈물을 흘렸지만 늦은 뒤었다.
아이를 살해한 뒤인 지난 21일 오전 양씨는 다툰 남편 김모(33)씨에게 먼저 연락을 취해 여행을 제안했으며 아이는 친구에게 맡겼다며 안심시켰다.
하지만 이날 오후 10시께 남편에게 “아이를 죽였다”는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남긴 뒤 연락이 두절됐으며 대천에서 택시를 타고 대전으로 도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씨의 메시지를 받은 김씨는 이 같은 내용을 경찰에 신고하며 집을 확인해줄 것을 요청했고 경찰은 집안에서 숨져있던 아이를 발견했다.
양씨는 잠적 직후 대전과 서울, 경남 창원 등을 이동하며 도주생활을 해왔다. 이 과정에서 지인에게 빌린 수백만원을 도피자금으로 사용하고 옷차림을 바꾸는 등 치밀함도 보였다.
경찰은 양씨가 붙잡힌 만큼 정확한 범행 동기와 도주 경로, 행적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특히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서울에서의 행적과 서울에서 마산으로, 다시 창원으로 도주했던 경로·행적 등에 대해 집중 수사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양씨가 밤새 잠을 제대로 못자고 심리적으로도 불안해 우선 휴식을 취하게 했다”며 “상태가 어느정도 안정되면 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범행 동기와 행적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