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에 원화약세까지…1인당 GDP 6년만에 감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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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7-27 14:28

저성장에 원화약세까지…1인당 GDP 6년만에 감소 전망

글쓴이 : 시애틀N

2%대 경기성장 전망·원달러 환율 고공행진 맞물려 감소 우려

글로벌 경기 부진과 저성장 늪에 빠진 우리나라 경제에 원화약세 현상도 맞물리면서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6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27일 국내외 경제예측기관들은 올해 우리나라의 1인당 GDP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1인당 GDP는 2006년 2만달러에 진입한 이후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1만8346억달러로 감소했다. 하지만 2010년부터 5년 연속 상승하며 지난해 2만7963억6000만달러를 기록, 1~2년 이내에 3만 달러 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올해 1분기 0.8%, 2분기 0.3%로 5분기째 0%대 성장이 이어지고 여기에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가 고조되면서 원화약세 현상이 심화되자 우리나라의 1인당 GDP가 6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IMF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GDP는 올해 2만8338달러로 전망됐으나 성장률 부진과 환율 상승으로 1인당 GDP가 2만7000달러에 그쳐 전년대비 소폭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IMF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한국은행 2.8%, 정부 3.1%보다 높은 3.3%로 잡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성장률이 하락할 경우 1인당 GDP가 감소할 공산이 크다.

LG경제연구원은 실질경제성장률 2.6%와 GDP디플레이터 증가율 1.5%, 원달러 평균 환율을 1109원으로 가정하고 올해 우리나라 1인당 GDP가 2만7600달러선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2만7963만6000달러에 비해 소폭 감소된 수준이다.

1인당 국민소득은 명목 GDP를 총 인구수로 나눈 원화 값에 달러 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에 원화약세(원/달러 환율 상승)의 경우 1인당 GDP 증가율이 더 낮아질 수 있다.

한은에 따르면 원달러 평균환율은 1분기 1100.3원, 2분기 1097.4원(추정)으로 상반기 평균환율만 1099원으로 지난해 평균환율 1053원보다 이미 4.3% 올랐다. 최근 미국 금리인상 기대가 고조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3년여 만에 처음으로 1170원을 넘어섰다. 원화약세가 하반기 지속될 경우 1인당 GDP 감소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환율에 따라 1인당 GDP를 5% 가량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최근 낮은 경제성장률과 더불어 원화약세가 지속되면서 1인당 GDP가 당초 전망했던 2만7600달러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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