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조사…박 대통령 지지율 34%, 6주째 '답보'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6주째 30%대 초반에서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 업체 '한국갤럽'이 31일 발표한 7월 다섯째 주 주간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지지율)은 전주대비 2%포인트(p) 오른 34%를 기록했다.
또 '박 대통령이 직무를 잘못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57%로 1주일 전 조사 때보다 3%p 떨어졌다.
갤럽의 주간 조사 기준으로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지난 6월 셋째 주 29%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메르스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6월 넷째 주에 33%로 올라 7월 넷째 주까지 오차범위 내인 32~34% 수준을 유지해왔다.
이번 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341명)은 △주관·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7%)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5%) △외교·국제관계(9%) △복지정책(9%) △경제정책(5%) △안정적인 국정운영(5%) △대북·안보정책(5%)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반면,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567명)은 △소통 미흡(21%)과 △경제정책(10%) △국정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0%)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8%) △독선·독단적(8%) △메르스 확산 대처 미흡(5%) 등을 지적했다.
갤럽은 "이번 조사에서 주 박 대통령의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부정 평가 이유는 지난 조사 때와 전반적으로 비슷했다"며 "박 대통령이 휴가 중이어서 언론에 거의 노출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7일부터 이날까지 닷새간의 일정으로 취임 후 세 번째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으며, 다음 주 업무에 복귀한다.
갤럽은 "박 대통령의 취임 첫 해 휴가(2013년 8월 첫째 주) 땐 지지율이 57%, 2년차 휴가(2014년 7월 다섯째 주) 땐 40%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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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지지율 추이(7월 다섯째 주, 한국갤럽 제공) © News1 |
정당 지지율은 여당인 새누리당이 40%로 1주일 전과 같았고, 새정치민주연합은 1%p 오른 22%였다.
정의당은 5%의 지지율을 보였고, '지지 정당이 없다'거나 답변을 유보한 응답자는 33%로 집계됐다.
한편 갤럽이 이번 조사에서 선거구 조정·비례대표 확대 등의 논의와 관련해 국회의원 정수 조정 문제에 대한 의견을 물어본 결과, '줄여야 한다'는 응답이 57%로 가장 많았고, '현재가 적당하다'는 29%, '늘려야 한다'는 7%로 나타났다.
기존의 국회의원 세비(歲費) 총예산을 그대로 유지할 경우 의원 수를 늘려도 되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응답자의 75%가 '그래도 늘려선 안 된다'고 했고, '늘려도 된다'는 17%였다.
현행 국회의원 정수 300명 가운데 '지역구 의원을 늘리고 비례대표를 줄여야 한다'는 의견은 37%, '현재가 적당하다(지역구 246명, 비례대표 54명)'는 29%, '지역구 의원을 줄이고 비례대표를 늘려야 한다' 16%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28~30일 사흘 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를 상대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총 응답자 수는 1003명(응답률 1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