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다섯째 주 온라인상에서 네티즌들의 많은 관심을 받은 펫 이슈를 소개한다.1.'국내 생태계 교란 외래종 방사 금지' 법률안 발의: "실효성 있을까?"
횡성읍 마옥저수지에서 포획된 피라니아와 레드파쿠.(사진 장하나 의원실 제공) © News1
남미 아마존 서식어종인 '피라니아'나 '레드파쿠' 등 국내 생태계를 교란시킬 수 있는 외래종의 방사를 금지하는 법안이 국회에 발의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장하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30일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학술연구 목적 등 일부 경우를 제외하고는 외래종의 수입·반입·사육·재배·양도·양수·보관·운반·유통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장하나 의원실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피라니아 1795마리, 레드파쿠 2886마리 등 총 4681마리가 수입됐다. 장 의원은 "현재 24종의 위해우려종이 지정·고시되어 있지만 자연방사, 이식 등 에 대한 처벌규정이 없어 위해우려종의 지정의 효과가 미미하다"며 "정부는 위해우려종과 생태계교란종의 방사·이식 등에 대한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고 생태계를 보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누가 방사하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위해우려종 수입·판매업자들을 처벌하는게 빠를 듯", "한국은 꼭 일이 벌어져야 대책을 마련 한다" 등 개정안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2.짐바브웨 '국민 사자' 세실 죽음: "유엔, 전세계 '밀렵과의 전쟁' 선포"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국민 사자 '세실(Cecil)을 죽인 미국인 월터 파머(55)의 밀렵 행위에 대해 공개했다.(사진 영국 텔레그래프 관련 기사 캡처)© News1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국민 사자'인 '세실(Cecil)'을 참혹하게 살해한 미국인 치과의사 월터 파머(55)가 전 세계인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짐바브웨 야생보호단체에 따르면 파머는 5만 달러(한화 약 6만원)에 사냥 면허를 발급 받은 뒤 미끼를 이용해 '세실'을 황게국립공원(Hwange National Park) 밖으로 유인해 석궁과 총으로 사냥했다. 이후 팔머는 세실의 머리를 자르고 피부를 벗겼다. 사건이 알려지자 파머와 같이 취미로 야생 동물을 무자비하게 살해 후 머리나 가죽 등을 떼어 전시하는 '트로피 헌터(trophy hunter)'와 이윤을 위해 야생 동물을 죽여 밀매하는 불법 밀렵 행위가 재조명 되면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유엔은 30일(현지시간) 야생동·식물 밀렵과 불법거래를 범죄 행위로 규정하고 국제 사회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한편 팔머는 비난의 여론이 커지자 "행동에 대해 깊이 후회하나 내가 아는 한 사냥은 합법적으로 이뤄졌다"며 자신을 변호했다. 하지만 현재 팔머의 병원 앞에는 세실을 추모하는 의미로 사자 인형들이 쌓여가고 있으며, 파머를 보호동물 불법 사냥으로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인간이 가장 잔인하다", "가지가지 한다", "사냥 자체를 불법으로 했으면 좋겠다", "취미로 동물을 죽이는 행위는 없어져야 한다" 등 팔머와 불법 밀렵에 대한 비난의 반응들이 대부분이다. 3.반려견에게 막걸리 먹인 '개막걸리녀' 무혐의: "사진만으로는 입증 불가능"
일명 '개막걸리녀'로 불리는 여성이 자신의 반려견에게 막걸리를 먹인 사진이 SNS상에서 공개돼 논란이 됐다.(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News1
반려견을 일주일가량 굶긴 뒤 막걸리를 먹였다는 글과 사진을 올려 동물보호단체로부터 고발당한 일명 '개막걸리녀'가 경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동물학대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로 고발당한 조모(42·여)씨를 무혐의 처분하고 불기소 의견으로 지난 14일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조씨는 "2년 전 반려견들에게 막걸리가 아닌 우유를 먹였다. 당시 몸이 좋지 않은 개가 토하는 모습을 촬영한 것이다"라며 "개의 몸이 마른 것은 (다른 질병으로) 아팠기 때문이다. 채팅 사이트에서 관심을 받고 싶어 막걸리로 표현해 올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그동안 부산에 살고 있는 조씨에 대해 조사를 했지만 혐의를 입증할 방법이 없다는 이유로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에 올린 사진만으로 조씨가 반려견을 굶기고 막걸리를 먹였다는 사실을 입증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그런 글을 왜 올리는지 이해가 안간다", "본인이 쓴 글이 증거지", "요즘 정신이 온전치 못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앙상하게 마르고 토한 모습은 학대인 것 같은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4.에르메스 '버킨백', 아름다운 속 감춰진 잔인한 진실: 배우 제인 버킨 "내 이름 사용하지마!"
동물보호단체 PETA는 모델 보니 질 라플린과 함께 미국의 한 에르메스 매장 앞에서 악어에게 가하는 잔혹한 행위에 대한 퍼포먼스를 펼쳤다.(사진 페타 영상 캡처) © News1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29일(현지시간) 영국 출신 배우 제인 버킨(69)이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 '버킨백'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줄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에르메스 버킨백은 1981년 당시 에르메스 회장이었던 장 루이 뒤마 에르메스(Jean Louis Dumas Hermes)가 제인 버킨에게 영감을 받고 만든 가방이다. 저렴한 제품은 2만 달러(한화 약 2320만원) 안팎이며, 고가의 제품은 15만 달러(한화 약 1억 741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버킨은 "에르메스 핸드백에 쓸 악어를 잔인하게 죽인다는 걸 알게 됐다"며 "에르메스의 관행이 국제적인 동물보호 규범에 맞을 때까지 내 이름을 빼달라"고 성명을 냈다. 이에 글로벌 동물보호단체 'PETA(이하 페타)'는 "에르메스와의 관계를 끊은 버킨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앞서 페타는 지난 달 에르메스의 악어가죽을 납품하는 아프리카 짐바브웨 농장과 미국 텍사스 농장에 잠입해 촬영한 '짐승의 배(Belly of the beast)'라는 끔찍한 영상을 공개했다. 악어농장 관계자는 "악어의 코를 잡고 밑으로 내린 다음 척추뼈 중간에 칼을 꽂아 넣으면 척추쇼크가 일어난다. 머리에 총을 쏴 도살하거나 산 채로 목을 잘라내기도 한다"며 "이 과정이 끝나면 일부 악어들은 몇 분 동안 살아서 고통에 시달린다"고 밝혔다. 한편 페타는 지난 1일에는 모델 보니 질 라플린과 함께 미국의 한 에르메스 매장 앞에서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5.새끼 고양이를 걷어찬 소년: "고양이가 축구공인가!!" VIDEO 새끼 고양이를 축구공처럼 걷어차며 노는 비정한 소년의 영상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스페인의 한 공터에서 고양이를 잔인한 방법으로 학대하는 소년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약 60 초가량 되는 영상 속에서 소년은 고양이를 땅에 내려놓은 후 발로 배를 힘껏 걷어찬다. 이내 고양이는 공중으로 날아 수 미터 떨어 진 곳에 떨어진다. 소년의 장난으로 고양이는 등과 갈비뼈가 부러졌고 결국 생을 마감했다. 영상을 접한 동물보호단체와 네티즌들은 소년에 대해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으며, 현재 스페인 경찰은 영상을 토대로 소년의 신원을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