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학교 성범죄 척결 및 학교문화 개선 대책안 발표 기자브리핑에서 회견문을 읽고 있다. 2015.8.6/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조희연 교육감 "성범죄 교원, 원스트라이크 아웃 적용 바로 퇴출"
서울의 한 공립고등학교에서 벌어진 교사들의 상습 성추행 사건의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서울에 이어 부산, 강원도에서도 뒤늦게 학교 내 성범죄가 잇따라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5일 부산의 한 특수 목적고 미술교사 A(51)씨가 여학생 5명을 성추행해 직위해제된 사실이 알려졌다.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지난 5월까지 학생들에게 "몸이 예쁘니 누드모델을 하면 되겠다"며 수차례에 걸쳐 성희롱을 일삼았다.
피해 학생들은 지난 5월 이 사실을 학교에 알렸고 학교 측에서 교사의 사과로 사건을 덮으려 하자 지난 6월 뒤늦게 시교육청에 이를 알리고 경찰에 신고했다.
부산시교육청은 A씨를 직위해제하고 지난달 정직 3개월 징계 처분했다. 경찰도 기소 의견으로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같은 학교 수석교사 B(55)씨도 지난해부터 지난 5월까지 기간제 여교사 2명의 배나 팔을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시교육청은 B씨도 직위해제하고 성추행 사건을 보고하지 않은 학교장에 대해서도 견책 처분했다.
강원도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교감이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
이 교감은 지난 3월 교내 회의실에서 학생들에게 생활지도를 하던 중 한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은 해당 교감을 직위 해제했다.
지난달 알려진 서울 G공립학교 성추행 사건은 남자 교사(16명) 3분의 1이 상습적으로 여학생과 후배 여교사를 성희롱·성추행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한 교사는 수업시간에 여학생에게 "원조교제를 하자"는 말을 했고 어떤 교사는 회식자리에서 후배 교사에게 "애인 있어?"라는 말을 반복해서 물어보고 입고 있던 점퍼가 뜯어질 정도로 강압적으로 여교사이 몸을 만졌다는 증언도 나왔다.
또 1년이 넘도록 지속적으로 성범죄 사건이 있었는데 형사고발 등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 등을 미루어 해당 학교장이 사건을 은폐하고 축소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교육청은 학교장을 포함해 4명을 직위해제하고 경찰에 형사 고발했다. 또 다른 한명은 성추행 피해를 당한 학부모 고발로 경찰 조사를 받고 현재 검찰에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파문이 커지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6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성범죄 사실이 확인된 교원에 대해선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조처하고 바로 교단에서 퇴출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