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톈진 폭발사고에 애꿎은 '한국드라마'가 욕 먹은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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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8-13 14:20

중국 톈진 폭발사고에 애꿎은 '한국드라마'가 욕 먹은 사연

글쓴이 : 시애틀N

<13일 오전 톈진위성TV를 통해 한국 드라마 '조강지처클럽'이 방영되고 있다. ©뉴스1>

중국 톈진항에서 발생한 대형 폭발사고와 관련해 한국 드라마가 애꿎은 비난을 받고 있다.

13일 중국 웨이보 등에 따르면 톈진 지역 방송사인 톈진위성TV는 이날 오전까지 한국 드라마 '조강지처클럽'을 방영했다.

평소라면 이는 논란이 되지 않았겠지만 밤사이 톈진에서 600명에 육박하는 사상자가 나온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하면서 여론은 급격하게 악화됐다.

지역에서 대형 참사가 발생한지 10시간이 지났는데 뉴스는 커녕 한국 드라마를 방송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톈진위성은 이날 오전 10시반께 돼서야 폭발사고를 다루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웨이보, 인터넷 매체 등이 톈진 폭발 사고를 시시각각 보도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주류 언론이 '신문 보도'라는 기본의 역할을 망각한 채 스스로의 직무를 포기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한 웨이보 사용자는 "이날 오전 TV를 틀어 사고 상황을 파악하려 했으나 현장 보도 내용을 알 수 없었다"며 "정부 측에서 이를 통제했는지 혹은 방송국 자체에서 이를 제한했는지 모르겠지만 전 국민의 관심이 이 사고에 집중되어 있는데 방송국은 무얼 하느냐. 다시는 톈진위성을 보지 않겠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인터넷이 없었다면 이 사건의 진상 역시 그냥 지나치고 아무도 사건에 관심을 갖지 않았을 것"이라며 "인터넷에 감사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한 사용자는 "이같은 뉴스기구는 이미 존재의 가치를 상실했다"며 "전국 각지의 시민들이 모두 이 사건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데 가장 첫번째로 사건을 보도하지 못할망정 재미없는 한국 드라마나 틀고있나"고 비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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