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故 이맹희 CJ그룹 명예 회장의 발인식이 엄수되고 있다. 故 이맹희 CJ그룹 명예 회장은 지난 14일 오전 9시39분 중국 베이징의 한 병원에서 폐암 등 지병으로 향년 84세에 별세했다.2015.8.20/뉴스1 © News1>
"영결식 열린 CJ인재원, 고인 생전 거주하던 터"
고(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발인이 20일 오전 7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
발인을 마친 후 이 명예회장의 시신은 영결식 진행을 위해 서울 중구 필동에 위치한 CJ인재원으로 이동했다.
해당 식은 친족과 경영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열렸으며 50여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이 과정에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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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시신이 CJ인재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 = 장도민 기자 © News1 |
이 회장은 발인식에 참여하는 대신 전날 오후 11시30분경 취재진의 눈을 피해 이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이 회장은 시신이 운구된 지난 17일 오후 8시5분경 입관식 후반부에도 참여했다.
CJ그룹 관계자는 "지난 17일 입관식 때 이 회장은 휠체어에 의지한 채 환자복에 마스크를 쓴 차림으로 내려와 약 17분 가량 머물었다"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의료진을 대동했고 당시 시신 안치실에는 부인 김희재 여사와 아들 선호군 등 직계가족이 함께 있었다"고 말했다.
전날 서울대병원 지하주차장을 통해 입관실로 이동한 이 회장은 초췌한 모습의 환자복 차림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 관계자는 "회장은 입관실내 시신안치실에 있던 아버지의 관을 수차례 쓰다듬으며 눈물을 삼켰다"며 "이 때도 부인과 아들 선호 등 역시 직계가족만 함께 했고 이 회장은 약 12분이 흐른 뒤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CJ인재원은 호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기일마다 추모식이 열리는 곳이다.
영결식 추도사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형 김창성 전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사회는 김동건 아나운서가 맡았다.
CJ인재원이 위치한 자리는 과거 이 명예회장이 손복남 고문과 이재현 회장, 이미경 부회장 등 가족들과 함께 살던 가옥이 있던 자리다.
일찌감치 그룹 경영에서 손을 뗀 이 명예회장에게는 본사보다 CJ인재원이 의미가 깊을 수밖에 없다.
CJ그룹 한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총수 일가의 장례절차 진행 시 그룹 본사에서 영결식을 진행하거나 건물 외부를 도는 것과 달리 직접 CJ인재원으로 이동한다"며 "고인에게 있어서 그룹 본사보다 CJ인재원이 더 의미있는 장소로 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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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발인식에는 약 5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유가족들은 차량을 통해 지하주차장에서부터 CJ인재원까지 함께 이동했다. /사진 = 장도민 기자 © News1 |
장지는 고 이병철 창업주가 묻힌 경기도 용인의 선영이 아닌 CJ일가 소유의 경기도 여주의 연하산으로 정해졌다. 연하산은 골프장 헤슬리나인브릿지를 통해 갈 수 있어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다.
장례식은 그룹장으로 치렀지만 장지에는 친인척 등 소수의 인원만이 참석할 예정이다.
그룹 관계자는 "가족들의 뜻에 따라 영결식과 장지 안치를 비공개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