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B-52 전략폭격기 전개 검토…北에 '최후통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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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8-23 23:45

한미, B-52 전략폭격기 전개 검토…北에 '최후통첩'

글쓴이 : 시애틀N

<미군의 전략폭격기인 B-52(US Air Force B-52 bomber ).AFP PHOTO / Paul CROCK © News1>

핵무기 다량 탑재 가능...한국전쟁서 공포 경험한 北 
다만 위력적 전략무기 한반도 전개시 中 자극할 가능성 등 고려할 듯

남북간 군사 위력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군 전략폭격기인 B-52의 한반도 전개 가능성은 대남 군사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에 대한 '최후통첩'으로 해석된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24일 "한·미는 현재 한반도 위기 상황을 주시하면서 미군의 전략자산 전개시점을 탄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군 안팎에서는 미군의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를 점쳐볼 수 있다면 B-52 전략폭격기 출격 가능성이 우선적으로 꼽혀왔다.

한반도 전개까지 걸리는 소요시간 등을 따졌을 때 비교적 단시간내 작전배치될 수 있는 전력이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전략자산의 전개가 북한이 감히 도발하지 못하도록 억제하는 데 목적이 있다면 B-52는 북한군이 얼마만큼 두려워하는 무기인지가 거듭 확인된 자산이기 때문이다.

미군 폭격기는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 입장에서는 '하늘위의 저승사자' 그 자체였다고 한다.

미군 폭격기가 한차례 휩쓸고 지나간 뒤 북한 김일성 주석이 "미군 폭격으로 73개 도시가 지도에서 사라지고 평양에는 건물 2채만 남았다"고 말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B-52는 특히 AGM-86 ALCM, AGM-69 SRAM, AGM-129 ACM 등 공대지 핵 순항미사일과 24Mt급 수소폭탄 4발을 탑재할 수 있다.

미군이 지난해 2월 B-52 폭격기를 서해에 전개한 것이 알려지자 북한이 "핵타격 연습을 했다"며 극렬하게 반발한 것은 북한이 이 무기에 얼마만큼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짐작케 하는 부분이다.

B-52 폭격기는 괌기지에 전개중이며, 약 3시간 안에 한반도 영공에 진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핵잠수함 작전배치도 고려될 수 있다. 한·미 훈련시 자주 부산이나 진해항에서 모습을 드러냈던 미군 핵잠수함 역시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전략자산이다.

이외 F-22 랩터나 스텔스전투기, 항공모함 등도 거론된다.

다만 미군 주요 전략자산을 움직이는 데 드는 비용과 미군운용상의 다양한 변수들을 고려했을 때 일부 종류의 전략자산이 움직일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B-52 폭격기의 경우도 한·미간 논의단계에 있는 것으로 B-52를 현 상황에서 전개했을 경우 중국에 주는 메시지로 비쳐질 여지도 감안할 것으로 여겨진다.

전략자산 투입을 '탄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우리 군 당국의 설명은 이같은 측면들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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