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불안 가중돼 588P 폭락했다 370P 폭등 뒤 다시 200P 급락
‘중국발 쇼크’ 회복세를 보였던 미국 경제가 앞으로 순항할 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 보도를 통해 중국 주식시장 폭락으로 확산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미국 경제에도 적잖은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 동안 전세계 각국이 경기 부진의 늪에서 헤매고 있는 동안 미국 경제는 더디지만
꾸준하고 착실하게 회복세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중국 증시 폭락으로 촉발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의 수준이 예상을 뛰어넘는
정도에 다다르자 미국 내에서도 불안감이 서서히 퍼지고 있는 분위기다.
현재까지는 ‘중국발 쇼크’가 직접적으로 미국 경제를 부진의 늪으로 되돌리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여전히 미국 경제는 저유가 혜택 등에 힘입어 기업과 개인의 경제활동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만한 요인은 얼마든지 있다는 게 한결 같은 분석이다.
미국 경제의 ‘나홀로 성장’덕분에 비롯된 달러화 강세는 미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려 미국 수출산업에 이미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는 곧바로 미국의 경제성장률 저하로 이어진다.
아울러
최근 나타난 글로벌 증시 폭락세가 계속되거나 재연되면 투자심리가 얼어붙게 되고 이는 기업들의 투자 기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문제는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이 오는 9월께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지만 이번 중국발 쇼크로 불거진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때문에 미국 중앙은행이 선뜻 금리 인상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커지고
있다.
현행처럼 초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세계경제가 더욱 악화하고, 덩달아 미국 경제까지 불안해지면 미국으로서는 더 이상 손을 쓸 마땅한 경기부양책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같은 ‘중국발 쇼크’에 대한 미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더해지면서 미국 증시도 ‘널뛰기장’을 연출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 지수가 폭락한 뒤 거래된 24일
뉴욕증시는 다우지수가 588.47포인트(3.58%) 급락하는
등 큰 폭으로 내렸다. 특히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1,089포인트까지
떨어지는 등 사상 처음으로 1,000포인트가 넘는 하락폭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다음날인 25일에는 다시 다우지수가 380포인트 이상 급등하는 장을 연출하다 오후 들어 급락세로 돌아서다 장 막판에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전날부터 204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