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 추이(8월 넷째 주, 한국갤럽 제공) © News1>
'8·25 남북 합의'를 계기로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올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28일 발표한 8월 넷째주 주간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지지율)은 49%를 기록했다. 전주대비로는 무려 15%포인트(p)나 오른 수치다.
반면, 박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4%로 1주일전 조사때보다 12%p 떨어졌다.
갤럽 주간 조사 기준으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 응답을 앞선 것은 작년 11월 첫째주 이후 10개월만이다.
올 들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인해 지난 6월 셋째주 29%까지 떨어진 이후 6월 넷째주부터 8월 셋째주까지 9주 동안 32~34%의 답보 상태를 보여 왔었다.
갤럽은 "이번 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등한 가장 큰 원인은 '8·25 남북 합의'"라면서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492명) 가운데 38%가 '대북·안보정책'을 꼽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남북한은 지난 22~25일 판문점에서 열린 고위 당국자 접촉 뒤 그 합의 내용을 담은 공동보도문을 통해 △북한측은 지난 4일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도발' 사건으로 우리 군 장병이 부상을 당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우리측은 지뢰 도발 이후 재개했던 대북 심리전용 확성기 방송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 양측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당국 회담을 빠른 시일내에 서울 또는 평양에서 개최키로 했으며,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진행과 민간교류 활성화 등을 추진한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이외에도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은 △주관·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5%)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2%) △안정적인 국정 운영(5%) △외교·국제관계(5%)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444명)은 △소통 미흡(18%) △경제정책(18%)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3%)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7%) △복지·서민정책 미흡(5%) 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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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당 지지율 추이(8월 넷째 주, 한국갤럽 제공) © News1 |
정당 지지율은 여당인 새누리당이 전주대비 3%p 오른 44%로 3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21%, 정의당은 4%였고, '지지 정당이 없다'거나 답변을 유보한 응답자는 30%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갤럽 조사에서 응답자의 65%는 이번 고위 당국자 접촉에 대해 '잘됐다'고 평가했고, '잘못됐다'는 16%였다. 답변 유보도 19% 있었다.
또 우리 정부가 '이번 협상에 잘 대응했다'는 응답도 76%나 됐고, '잘못 대응했다' 11%, 답변 유보 13%였다.
이와 함께 응답자의 17%는 '이산가족상봉 진행'을 남북간 합의사항 가운데 가장 큰 성과로 꼽았고, '빠른 시일내 대화·협상 진행'(14%), '북한의 DMZ 지뢰 폭발 유감 표명'(14%), '북한의 준전시상태 해제'(11%) 등의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북한이 이번 합의 내용을 잘 지킬 것으로 보냐'는 질문엔 '그렇지 않을 것'이란 응답이 69%나 됐다. '잘 지킬 것'은 17%, 답변 유보는 14%였다.
남북한 통일 시기에 대한 물음엔 '10년 후쯤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가 57%, '빨리 해야 한다' 21%, '통일보다는 현재대로가 낫다' 20%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25~27일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총 응답자 수는 1004명(응답률 2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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