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 ©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는 1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에 대한 실망감과 중국 및 유럽의 제조업 지표 부진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51.44(0.29%) 내린 1만7776.80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도 전장 대비 14.12(0.68%) 하락한 2053.44에 거래됐다.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전장 대비 64.28포인트, 1.34%(4727.35)로 마감했다.
지난달 추수감사절(27일)과 블랙프라이데이(28일) 등이 낀 주말기간 중 전체 소비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시장에 악재가 됐다.
국제유가가 이날 등락을 거듭한 끝에 반등했으나 여전히 낮은 상품가격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레베카 오키프 인터랙티브 인베스터의 투자 대표는 "낮은 상품가격이 원자재 소비국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하지만 산유국의 국가 디폴트 사태까지 우려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리스크 요소로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 블랙프라이데이 매출 전년比 11% 감소 추산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의 소매 매출은 지난해보다 11% 감소했다.
전미소매연합회(NRF)가 고객 4631명을 직접 조사해 추산한 결과 지난달 추수감사절(27일)과 블랙프라이데이(28일) 등이 낀 주말기간 중 전체 소비 규모가 전년 대비 약 11% 감소한 509억달러를 기록했다.
블랙프라이데이 쇼핑 시즌의 매출이 이처럼 감소한 것은 미국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소매업계가 할인행사 기간을 확대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의 첫 주말의 매출 부진에도 미국 경기 개선과 유가 하락 등으로 연말 쇼핑 시즌에 대한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
NRF는 올해 11~12월 소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증가한 6169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1% 증가를 상회하는 것은 물론 2011년 이후 3년 만에 최고 증가율이다.
◇ 美 제조업지표 혼조
이날 발표된 미국 제조업지표는 엇갈렸다.
시장조사업체 마르키트은 미국의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가 54.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0월의 55.9를 밑돈 것으로, 10개월만에 최저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넘으면 경기 확장으로, 이를 밑돌면 경기 위축으로 간주한다.
반면 지난달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PMI는 58.7로, 전월에 비해 다소 둔화했지만 여전히 미국의 경기 확장세가 견조함을 보여줬다.
이는 지난 10월의 59.0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전문가 예상치인 57.8을 상회한 것이다.
◇ 중국 제조업지표 부진..일본 신용등급 강등
HSBC/마르키트는 이날 중국의 지난달 제조업 PMI 확정치가 50.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와 앞서 발표된 속보치인 50.0에 부합하지만, 10월의 50.4를 밑돌고 6개월 만에 최저다.
일본의 신용등급이 강등된 것도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날 일본의 장기국채 신용등급을 기존의 'Aa3'에서 'A1'으로 1단계 강등했다.
무디스는 일본의 적자감축 감축 목표 달성 여부, 중기 성장 전망에 대한 우려, 막대한 국가채무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강등 이유라고 설명했다.
◇ IT주 부진..일부 정유주 반등
이날 IT주들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애플은 3.25% 급락한 115.07달러를 기록해 나스닥지수를 끌어내렸다.
야후도 3.17% 내린 50.10달러에, 페이스북은 3.35% 밀린 75.10달러에, 구글은 1.72% 하락한 539.65달러에 장을 마쳤다.
태양광업체 퍼스트 솔라 주가는 6.23% 급락한 45.76달러에 거래됐다.
셰일가스 생산업체도 OPEC 감산 불발의 직격탄을 받고 있다.
굿리치 페트롤리움은 지난달 28일 34%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21.82% 떨어진 4.73달러를 기록해 11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반면 엑손모빌은 2.00% 오른 92.35달러, 셰브론은 2.63% 상승한 111.73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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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 © 로이터=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