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시진핑 中주석과 정상회담..
AIIB, 출범·운영 긴밀한 파트너십 구축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 구체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中일대일로 연계강화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일 최근 안보 위기와 관련해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떠한 행동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사실상 양국이 북한의 한반도 긴장 고조 행위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오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6자회담) 9·19 공동성명과 유엔 안보리 관련 결의들이 충실히 이행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뜻을 모았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두 정상은 최근 한반도에서 조성됐던 긴장사태가 남북간 협의를 통해 완화됐다는 점을 평가하면서 “이번 합의가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해돼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가 가속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미 여러 차례 천명한 바 있는 비핵화 목표를 확고히 견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최근 타결된 이란 핵협상처럼 “의미 있는 6자회담이 조속히 재개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한반도가 분단 70년을 맞아 조속히 평화롭게 통일되는 것이 이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시 주석은 “한반도가 장래에 한민족에 의해 평화롭게 통일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중 관계에 대해 두 정상은 한·중 신정부 출범 이후 지난 2년 반 동안 6차례 정상회담 그리고 8차례 외교장관회담을 각각 개최한 것과 별도로, △4대 전략대화채널 출범 등 전략적 소통 강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 경제 협력의 제도적 기반 구축 △지난해 인적 교류 1000만명 돌파 등 전례없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두 정상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상호 협력하고 경험을 공유하기로 했고, 또한 판다 공동연구를 위한 유관기관 협의가 조기에 마무리돼 한국에 도입되는 판다가 한·중간 우호의 상징으로서 자리잡게 되기를 기대했다.
또한 지난해부터 실시해 오고 있는 한‧중 인문유대강화사업을 보다 확대⋅발전시켜 나가기로 하는 한편, 문화분야 컨텐츠 공동개발 등을 통한 제3국 진출을 위해서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담에서 두 정상은 우리의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이 역내 신뢰와 협력 구축이라는 공동목표를 위한 매우 유용한 틀로서 이를 구체화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으며, 이를 위한 ‘제2차 동북아평화협력회의’의 성공적 개최 및 원자력 안전, 재난관리, 에너지 안보, 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또한 우리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구상’사이에 연관성이 있음에 주목하고, 각자의 구상을 실행함에 있어 상호 연계 가능성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아시아 지역내 인프라 건설투자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향후 AIIB 출범 및 운영 과정에서 한·중간 계속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청와대는 "양 정상 취임 이래 6번째인 이번 정상회담은 정상간 신뢰 관계를 공고히 하고, 광복 70주년·전후 70년을 맞아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