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처럼 사람과 동물간에 병원균이 전파되는 인수공통 감염병 발병이 매년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와 고양이 등을 기르는 인구 1000만명 시대, 급증하고 있는 반려동물로 인한 감염도 한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4일 질병관리본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장정은 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5년 8월말까지 지난 5년 동안 보건당국에 신고된 인수공통감염병은 총 902건이다.
특히 지난 2011년 101건, 2012년 105건, 2013년 102건으로 답보상태를 보이던 감염병 신고건수가 지난해에는 165건, 올해 8월 말 현재 303건으로 2년새 급증했다.
이처럼 인수공통감염병이 급증한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해외여행 증가, 야외 나들이 확대, 애완동물 급증, 이상기온에 따른 세균 및 해충 증식 등으로 감염 병원균 노출빈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몇년 새 인류에게 재앙처럼 다가온 신종전염병의 70~75% 정도는 야생동물에서 사람으로 넘어와 진화한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인수공통전염병을 유발하는 동물바이러스 가운데 인류가 밝혀낸 것은 고작 1% 정도에 불과하며, 이마저도 연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게 사실이다.
지금까지 밝혀진 인수공통전염병 유발 바이러스의 자연숙주 동물로는 소, 돼지, 개, 고양이, 말, 양, 원숭이, 박쥐, 낙타 등 다양하다.
인수공통전염병은 대개 동물에서 옮겨진 탓에 항체가 없던 사람에게는 더욱 치명적이다. 특히 인간과 같은 포유류이며 메르스의 숙주로 의심받고 있는 박쥐는 바이러스 최다 보유 동물로 알려져 있다.
장정은 의원은 "보건당국은 인수공통감염병 등에 대한 대국민 교육 및 예방활동을 적극 실시하고, 특히 연령을 고려한 예방접종 및 맞춤형 교육을 전개해야 한다"며 "메르스 등과 같이 해외에서 유입되는 감염병을 조사해 인수공통감염병 예방을 위한 연령별 홍보대책을 세워야한다"고 말했다.
김남수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장(전북대 수의과대학장)은 "인수공통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가 필요하고, 모르는 동물들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며 "특히 인도나 발리, 동남아시아 등으로 해외여행시 현지 동물을 접촉하는 행위는 반드시 삼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내용을 접한 네티즌들은 "옛날에도 가축을 많이 키웠다. 하지만 요즘 사람들은 면역력이 많이 약해 병균에 저항이 없어진 것 같다", "무엇인가 잘못 돌아가고 있는 것 같아 두렵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5.'아찔한' 고양이 구조: "보는 내내 가슴을 졸였다"
보는 이를 아찔하게 만든 고양이 구조 영상이 화제다. 1일(현지시각) 유튜브 채널 Andréa Lima에 올라온 영상에는 한 검은 고양이가 아파트 에어컨 실외기에 매달려 오도가도 못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고양이 구조를 위해 현장에 투입된 소방 구조대원은 아파트 위층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방법으로 고양이에게 접근했다.
그런데 구조대원이 고양이를 손으로 잡은 순간 겁에 질린 고양이는 발버둥치다 결국 아파트 아래로 떨어졌다.
그 순간 시민들은 비명을 질렀으나 다행히 밑에 있던 다른 구조대원들이 담요를 이용해 고양이를 안전하게 받아냈다.
해당 영상은 4일 현재 8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네티즌들의 시선을 이끌고 있다.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보는 내내 가슴이 조마조마했다", "구조대원들이 고생한다", "영상 속 비명소리 때문에 더욱 겁이 났다", "고양이가 안전하다니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