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동영상 시청·복제한 北 주민재판 동영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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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9-05 08:03

美 동영상 시청·복제한 北 주민재판 동영상 공개

글쓴이 : 시애틀N

<탈북자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대표 박상학)과 미국 시민단체(HRF)가  지난해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대북전단 10만장 기습 살포에 대한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 News1>

"한국에 있는 북한 조직원 통해 범죄 드러났다"

북한에서 외부 동영상을 시청하고 복제한 혐의로 체포된 주민들을 재판하는 동영상이 영국에서 공개됐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를 인용해 5일 보도했다.

지난 2013년 9월 촬영된 이 동영상은 30세과 27세 남성 2명이 함경북도 청진의 라남구역 공설운동장에서 재판을 받는 장면이 담겨있다.

이들은 제목이 불분명한 미국영화를 시청하고 이를 이동형 저장장치인 '메모리 막대기'(USB)에 저장해 복제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북한에서 한국 연속극 등 외부 녹화물 시청이 크게 늘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 일로 북한 주민이 재판을 받는 장면이 공개된 것은 이례적이다.

해당 재판의 검사는 피고인들의 혐의에 대해 "중대한 범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고에게 자본주의 이데돌로기에 빠져 있다며 한국에 있는 북한 조직원들을 통해 혐의가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텔레그래프는 두 사람이 해명 기회도 없이 9개월의 노동단련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와관련 국내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은 지난 7월 발표한 ‘2015 북한인권백서’에서 북한 주민들이 한국 녹화물을 시청하는 사례가 늘어 북한 당국이 단속과 처벌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힌 바 있다.

통일연구원은 특히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2013년 12월 불법 녹화물에 대한 특별 방침을 하달한 뒤 단순 시청도 한국행을 기도한 것과 같이 취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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