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선인원 정확하게 파악 안돼
<속보> 추자도 인근에서 전복된 돌고래호(9.77t·해남 선적)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10명으로 늘어났다.
제주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6일 오전 10시 25분께 추자도 석지머리 해안에서 시신 1구가 발견된 데 이어 낮 12시 47분께 추자 우두도 서쪽 0.8㎞ 해상에서 시신이 1구 추가로 발견됐다. 3명은 구조돼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나머지 탑승자는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
해경은 시신을 인양해 전남 해남으로 이송하는 한편 다른 실종자를 찾기 위해 수색을 계속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돌고래호에 탑승한 인원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해남군에 따르면 이날 전복된 채 발견된 돌고래호의 선주는 2명으로 선장과 가족관계에 있는 등 개인이 군에 신고해 운영하는 배로 확인됐다.
현행 법상 낚시어선업을 하려면 해당 항을 관할하는 지자체에 신고하고 확인증을 발급받도록 돼 있다. 이에 돌고래호도 낚시어선업 신고를 한 뒤 확인증을 발급받아 운영해왔다.
하지만 법적으로 배의 안전관리는 선주나 선원이 직접 관리하도록 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제도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법적으로 선주나 선원이 안전관리를 하도록 하다보니 지자체 등은 개인이 운영하는 낚시어선에 대한 관리를 서류 등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해남지역에 등록된 27척의 낚시어선이 돌고래호와 같이 모두 개인이 운영하고 있는 배로 파악되면서 제대로된 안전관리가 시급한 실정이다. 여기에 군은 물론 해경에서도 어선에 타고 있던 인원 파악이 제대로 안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돌고래호의 출항신고서에는 선장을 포함해 22명이 탄 것으로 기록됐으나 현재 승선이 확인된 사람은 모두 13명이다.
또 승선인 명부에는 있지만 최종 탑승하지 않은 사람은 4명이고 생존자 1명은 승선자 명단에 없는 사람이다.
이처럼 잘못된 승선인원에도 별다른 문제없이 배를 출발시켰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돌고래호가 출발한 해남 남성항은 민간인이 해경을 대신해 신고접수를 받고 있는 상태다.
이에 해경 관계자는 "낚시어선에 탑승하는 승객에 대한 확인은 의무사항이 아니다 보니 대행소장이 자세히 살펴보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