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20102년 외국 언론에 공개한 동창리 발사장 미사일에 설치된 은하3호 모습. (뉴스1 DB) 2015.7.22/뉴스1>
北 국가우주개발국장 "위성발사는 평화적 사업, 권리 행사할 것"
북한이 10월10일 노동당 창건 70년을 약 한달 앞둔 시점에서 본격적인 위성 발사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 국장은 14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국가우주개발국은 나라의 경제발전에 적극 이바지하기 위해 기상예보 등을 위한 새로운 지구관측위성개발을 마감단계에서 다그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이 국장은 "현 시기 우주개발은 세계적 추세"라며 "우리의 위성발사 역시 경제강국 건설과 인민생활 향상을 위한 국가과학기술 발전계획에 따르는 평화적인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평화적 우주개발은 국제법에 의하여 공인된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라며 "우리 당과 인민은 그 누가 뭐라고 해도 이 권리를 당당히 행사해 나갈드팀없는 결심에 넘쳐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또 "우리는 위성개발의 새로운 높은 단계인 정지위성에 대한 연구사업에서도 커다란 전진을 이룩했다"며 "보다 높은 급의 위성들을 발사할 수 있게 위성 발사장들을 개건확장하는 사업들이 성과적으로 진척돼 나라의 우주과학 발전을 힘있게 밀고나갈 수 있는 확고한 토대가 마련되고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세계는 앞으로 선군조선의 위성들이 우리 당 중앙이 결심한 시간과 장소에서 대지를 박차고 창공 높이 계속 날아오르는 것을 똑똑히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혀 당 창건 기념일을 앞두고 위성 발사가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또 북한이 지난 2012년 12월 장거리 발사체인 '은하 3호'에 실어 발사했다고 주장하는 '광명성 3호 2호기'를 언급하며 "위대한 당의 영도 밑에 100% 우리의 자원, 우리의 기술에 의거해 '광명성 3호 2호기'를 우주창공에 성과적으로 쏴올려 주체조선의 위력을 만방에 떨친 우리 과학자, 기술자들은 지금 조선 노동당 창건 일흔돌을 더 높은 과학기술성과로 빛내기 위해 힘찬 투쟁을 벌리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북한은 앞서 수 차례 주중 대사, 주유엔 대표부 등을 통해 당 창건 70년 기념일을 즈음한 장거리 발사체 발사를 시사해왔다.
이번 국가우주개발국 국장의 문답도 이 같은 맥락에서 당 창건 기념일을 앞두고 장거리 발사체 발사를 위한 사전 분위기 마련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특히 장거리 발사체 발사가 사실상 미국 등을 겨냥한 장거리 미사일 개발 차원이라는 국제사회의 지적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본격적인 발사가 이뤄질 때 까지 이를 "정당한 권리"라고 주장하는 선전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