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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에서 선박의 음주운항을 단속하는 해경이 육지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안전행정위원회)은 국민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0년부터 올 6월까지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징계를 받은 해경은 104명에 달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이 기간 총 징계인원 520명 중 20%에 해당하는 수치다.

문제는 104명의 ‘음주운전 징계자’중 약 60%에 달하는 59명이 경비함정이나 파출소 등 선박의 음주운전 단속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낮에는 해상에서 음주단속을, 밤에는 육지에서 음주운전을 한 꼴이다.

더구나 이들 59명은 징계 이후 다시 음주단속 부서로 배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2010년 20%였던 해경의 음주운전 징계인원 비율은 2012년 전체대비 26.2%로 정점을 찍은 뒤 2013년 17.6%, 2014년 10%로 감소세에 있었으나 올해(1~6월) 다시 30%로 치솟았다.

신 의원은 “국민안전처는 해경의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음주운전 줄이기 추진계획’을 발표, 시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라며 “음주운전 근절을 위한 철저한 교육과 강력한 징계 등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